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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기 정화용 식물의 선정과 배치 및 관리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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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성 [jslee9742] 쪽지 캡슐

2010-12-23 ㅣ No.710


실내 공기 정화용 식물의 선정과 배치 및 관리방법

몇 년 전 산세비에리아(Sansevieria)가 새집증후군을 막아 준다고 각광을 받은 적이 있다.

꽃집에서도 물량이 동이 나서 가격이 폭등하고 동남아 각국에서 산세비에리아 수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으며 사람들이 산세비에리아만 찾는 바람에 국내 화훼농가들이 생산한 다른 화훼의 판매가 줄어 문제가 되기도 하였다.

물론 그와 같은 일은 언론의 과장 보도에 기인한 바가 크지만 근본적으로는 사람들이 식물의 공기 정화에 대해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모든 식물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공기 정화능력이 있다.

식물은 잎의 뒷면에 있는 작은 구멍인 기공(氣孔)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빛에너지로 물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ATP와 NADPH란 에너지 물질을 이용하여 포도당을 만드는데 이를 광합성 또는 탄소동화작용이라 한다.  물을 분해하면 산소가 발생되는데 이는 대기로 방출하므로 결국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여 공기를 정화하게 되는 것이다. 이때 기공을 통해 이산화탄소 외에 벤젠, 포름알데히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등도 흡수하여 우리에게 무해한 물질로 바꾸어 주며 또한 증산 작용으로 기공을 통해 공기 중에 수분을 배출하므로 건조한 실내 습도를 높여주는 작용까지 하므로 실내에 식물을 들여 놓으면, 공기 정화, 실내 습도 유지에 정서적 효과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겨울이 되면 실내 온도 유지를 위해 창문을 닫고 생활하므로 실내 공기의 오염 정도가 심해지게 되며 이에 따라 식물에 의한 공기 정화에 관심이 많아지게 된다.

공기 정화용 식물의 선택과 관리 방법을 알아보자.

 

공기 정화용 실내 식물의 선택과 관리방법

 

1) 가급적 잎이 넓고 식물체가 클수록 좋다.

  대체로 식물체가 클수록 광합성 양이 많으며 따라서 공기 정화능력도 커진다.

우주 여행에서 산소의 공급과 공기 정화는 아주 중요한 문제이므로 실내 공기 정화에 관해서도 많은 연구를 지원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0대 공기 정화 식물로 아레카야자, 관음죽, 대나무야자, 인도고무나무, 드라세나, 헤데라, 피닉스야자, 피쿠스아리, 보스턴고사리, 스파티필럼을 선정하였는데 이들 식물은 대개 잎이 넓고 자람이 왕성한 특징이 있다.

 

 

<싱고니움, 잎이 넓은 식물이 공기 정화 효과가 크다.>

 

2) 식물을 밝은 곳에 둔다.

   공기 정화는 빛을 이용하여 광합성을 할 때 왕성하므로 가급적 밝은 곳에 두어야 광합성 양이 많게 되고 따라서 효과적인 공기 정화가 일어난다. 

3) 실내 온도를 유지한다.

  온도가 너무 낮으면 식물의 광합성 효율이 떨어지므로 실내 온도가 유지되는 것이 효과적이다.

4) 거실에는 잎이 넓고 크며 아름다운 식물 위주로 선택한다.

거실은 공간이 넓고 비교적 밝으므로 잎이 커서 공기 정화 효과가 크고 밝은 곳에서 잘 자자라는 아레카 야자, 파키라, 행운목, 관음죽, 벤자민 고무나무, 몬스테라, 필로덴드론, 고무나무, 마란타 등을 기르는 것이 좋다. 

장식장 위에서 아래로 늘어지는 호야, 나비난초, 필레아, 아이비 등을 배치하면 공기 정화 효과도 좋고 푸르름을 공간 전체에 도입하게 되어 좋다.

 

<아레카 야자, 잎이 아름답고 커서 거실에 잘 어울린다.>

 

<호야, 장식장 등의 위에 두어 늘어뜨려 기르면 좋다.> 
 

5) 침실에는  CAM 식물이 좋다.

 산세비에리아, 호야, 알로에, 선인장 같은 다육식물은  건조한 환경에 적응하는 방법으로 야간에 기공을 열어 이산화탄소를 받아들이는 방법을 발달시켰다. 일반적인 C3식물과 C4식물이 낮 동안에만 이산화탄소를 받아들이는데 반해 이런 CAM 식물은 야간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므로 침실에 두면 특히 좋다.

선인장과 다육식물 외에 난초 종류도 CAM 식물에 해당한다.

침실의 습도 유지를 위해서는 증산량이 많아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하는 아레카야자, 스파티필럼, 싱고니움 등이 좋다.

 

<대표적인 CAM 식물인 산세비에리아, 야간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므로 침실에 좋다.>

 

6) 부엌에는 스파티필럼을.

 요리 등으로 냄새가 많이 나는 공간이므로, 냄새 제거 효과가 큰 스파티필럼 등이 권장된다.

 

<스파티필럼, 어느 곳에도 잘 어울리면서 공기 정화 효과가 좋지만 특히 냄새 제거 효과가 높아 주방에 좋다.>

 

7) 화장실에는 관음죽이 좋다.

 관음죽은 특히 암모니아 가스를 잘 흡수하므로 화장실에 두면 좋다.

그러나 화장실은 광량이 부족하고 온도도 낮으므로 식물에 의한 공기 정화 효과는 낮으므로 환기에 유의하는 것이 좋으며 화장실에 가까운 곳에 관음죽을 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관음죽, 암모니아 가스 제거에 효과적이므로 화장실 부근에 두면 좋으며 거실에도 아주 좋다.>


8) 저온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 유리하다.

산세베리아나, 선인장 같은 열대식물은 낮은 온도에서는 거의 자라지 않는다.

잘 자라지 않는다는 것은 광합성율도 아주 낮다는 의미가 되니 결국 공기 정화능력도 크지 않게 된다는 얘기가 된다.

여름철은 창문을 열어두고 생활하게 되니 실내 공기의 오염 정도가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고 겨울이 문제가 되므로 겨울철의 낮은 온도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

 

<케일, 저온에서 잘 자란다. 공기정화용 식물로  꼭 관엽식물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케일같은 C3식물은 저온에서 잘 자라며 잎이 넓어 공기정화 효과도 아주 우수하다.> 

 

9) 화분 받침에 물이 고이지 않게 관리한다.

  실내에서는 바람이 통하지 않으므로 증산 작용이 약하여 화분 받침에 물이 고여 있게 되면 뿌리가 썩기 쉬우므로 물을 준 후 고인 물은 반드시 비우도록 해야 식물의 건강이 유지된다.

10) 벌레가 생기는지 유의하며 가끔 식물체를 샤워해 준다. 

   공기가 잘 통하는 실외에서 기를 때는 건강하던 식물이 실내에 들여 놓으면 깍지벌레나 진딧물 등이 생기기 쉽고 이런 해충은 그을음 병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럴 때는 솜이나 화장지에 물을 묻혀 가볍게 닦아 내면 제거된다.

 식물을 실내에 두면 먼지가 많이 끼므로 주기적으로 화장실 등으로 옮겨 샤워기로 강하게 물을 뿌려주면 잎도 깨끗하여 보기에도 좋고 식물의 건강에도 좋다.

 

*** 식물에 의한 공기 정화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이다.

 식물이 공기 정화를 한다고 하지만 실내에 들일 수 있는 식물의 양에는 한계가 있으며 또 모든 유해물질을 다 흡수하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매일 적당히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는 게 건강에 좋다.

특히 휘발성 유기물질 등 유해물질의 배출이 많은 새 집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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