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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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해성사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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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7 ㅣ No.9080

안녕하세요.

정말 마음속으로만 답을 찾다가 질문글 올립니다..

예비자교리때부터 생각해왔던 일이고.. 또 세례를 받을 때 다짐했습니다.

"아 나는 항상 주님을 모실때 깨끗한 마음으로 영성체해야지. 그러려면 반드시 고해성사부터해야겠어."

사실 모고해의 유혹이 너무나 강하게 들 때도 있었지만 모고해라는 대죄를 범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저는 정말로 죄를 안 짓고는 살아갈 수가 없는 인간입니다. 숨쉬는 횟수랑 죄짓는 것이 거의 같다고 생각되거든요.

물론 그 죄라는 것은 대죄와 소죄 둘 다겠죠.

그런데..워낙에 교육을 확실히 받아서인지...대죄와 소죄를 너무 엄격히 나누다보니 매일매일 대죄를 짓는군요.

소죄 또한 물론이구요. 이를테면 일을 할 때에 거짓말이라던가 다른 생각중에 사람들이 갑자기 뭘 물어보면 음? 어어. 이러고 건성으로 대답하는 거 아시죠? 그런거 하나까지 모두 "아 십계명에 거짓말하지 말라고 그랬는데 거짓말을 해버렸구나...어쩌지?" 이런 생각이 너무 강력하게 들다가 성당에 나가면 그 생각에 짓눌립니다.

그렇지만 저는 영성체를 꼭 하고 싶거든요.

관련 서적같은것도 읽어봤고 지식인도 검색해보고 그랬는데, 성인들은 하루에도 두번 소죄까지 고해성사를 반드시 보고 성체를 영했다. 뭐 이런 것도 있었고.. 주님을 모실 때에는 항상 깨끗한 마음가짐으로 모셔야 합니다. 이렇게 되어 있으니...애초에 세례받을때 다짐했던 것도 그것이었고요.

그러나 매일미사와 주일미사때마다 참례하러 가기만 하면 제가 지은 죄들이 하나하나(소죄뿐만아니라 대죄까지도) 새록새록 떠올라서 도저히 성체를 모실 수 없어서 고해성사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듭니다. 이것이 소심증이겠지요?

분명 주님께서 저를 완전히 많이 바꾸어 주셨습니다. 몇 차례나 죽으려고 했었고 또 그런 생각이 매초마다 반복되는 우울증 속에서도 더 이상 약이 아니라 주님의 은총으로 제 자신을 다스리게 해주셨고 제가 짓는 모든 죄들을 멀리하도록 도와주시구요. 구원 가능성이 없는 자살이란 대죄에 범하는 것을 막아주신 분이세요. 너무너무 감사한 분이죠. 도저히 말로 표현 못할 만큼이요.

저는 너무 성체를 영하고 싶지만 미사만 참례하려고 하면 떠오르는 각종 죄들 때문에 도저히 성체를 영할 수가 없습니다. 또 매번 예수님께 죄송해서 미칠 것만 같습니다. 고작 이런 나란 인간 때문에 예수님이 돌아가셨나.? 예수님은 언제나 죄를 사해주시지만 제가 그런 주님의 인자하심을 이용하는 간사한 인간 같아서 정말 죄책감이 끝도 없이 듭니다. 죄짓고 죄송합니다. 죄짓고 죄송합니다. 죄짓고 죄송합니다. 이러는 간사해빠진 인간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신부님은 한주 내지는 두주, 못해도 한달 정도에 한번 고해성사를 보는 것을 권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미사참례하는 것이 너무 좋아서 시간만 된다면 매일미사든 주일미사2번이든 꼭 참례하거든요. 그런데 만약 신부님 말씀대로 한주에 한번 고해성사를 본다고 한다면 아마 저는 매일미사에 나와서도 예수님을 모실 수가 없겠죠?

아..제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냥 평일미사도 가지 말고 주일미사만 나가서 한주에 한번만 고해성사할까요..? 예수님..한참 모자라고 부족한 저라서 죄송합니다.. 도움되는 말씀이나 서적 같은것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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