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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내 모습,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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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성 [jslee9742] 쪽지 캡슐

2008-04-09 ㅣ No.929

무기력한 내 모습, 우울증

 

유명인의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소식이 연달아 알려지면서 우울증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전 국민의 5% 가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있으며, 전 국민의 20% 정도는 일생 동안 한 차례 이상의 우울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양한 원인이 유발인자가 되는 우울증

우울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 편이다. 예전에는 우울증이라고 하면 소심한 성격의 사람에게 생기는 병 정도로 생각해 왔지만 최근에는 신경계 또는 내분비계의 이상과 같은 생물학적 요인들과 여러 가지 심리적 요인, 스트레스와 같은 사회 환경적 요인들이 우울증을 일으킨다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

 

우울증은 뇌 신경세포에 결합하는 아민 성분(세로토닌과 노르에피테프린 등의 신경전달 물질)이 감소하면서 신경세포 사이의 전달이 나빠지고 기분이 우울해지면서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우울증의 발생 원인은 뇌의 생화학적인 변화와 더불어 성격, 소질, 일, 일상 생활 환경, 인간 관계까지 포함한 다원적인 원인 때문에 일어난다고 생각된다.

 

우울증으로 진단할 수 있는 증상들

우울장애는 우울한 기분과 일에 대한 흥미나 즐거움의 감소가 주 증상으로 나타나며 그 외 체중이나 식욕의 변화, 불면증 또는 수면과다, 안절부절 하거나 둔하고 느려짐, 피로감이나 에너지 부족, 무가치감이나 부적절한 죄책감, 집중력 저하와 우유 부단함, 죽음에 대한 생각과 자살 생각 등의 증상 들을 동반한다. 만약, 처음 두 증상 중 한 개와 나머지 일곱 증상 중 네 개 이상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고 개인의 기능을 저하시킨다면 우울증의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진단은 우울증상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질환이 있는 지를 알기 위해 전반적인 신체 검사와 함께 포괄적인 정신과적 평가가 이루어진 후에 내리게 된다.

 

단순한 우울감과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

우울증은 신체 증상, 기분, 생각을 포함하는 신체 전반에 걸친 질환으로 수면과 식사 뿐만 아니라 스스로에 대해 느끼는 방식과 사물에 대해 생각하는 방향에 영향을 준다. 우울증은 일시적인 우울감과는 다르다. 이것은 개인적인 약함의 표현이거나 의지로 없애 버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단지 마음을 굳게 먹는 것만으로 회복되지 않는다.

 

스스로 죽음까지  선택하게 만드는 우울증

우울증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중에 가장 심각한 것은 자살이다. 우울증 환자의 15-20%가 자살을 시도하는데, 자살은 대개 우울 기간 동안에 일어나며, 불행히도 자살 당시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가 우울증 치료에 중요성을 두는 것 중 하나가 자살 예방이며, 우울증 치료로 인해 자살 생각이 없어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울증이 자살로 이어지는 시기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심한 우울증에서 조금 회복이 되어갈 때 특히 주의를 해야 한다.

 

'우울하다'는 표현에 관심 갖기

본인의 자각적인 고통이 있는 것과 주위에서 봐서 이상을 느끼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먼저 본인이‘우울하다’라고 말하기 시작했을 때,‘모두 내가 나쁘다’거나 남의 위로나 의견에 일체 귀를 기울이지 못할 정도가 되며 불면, 식욕 변화 등의 신체 증상이 뒤따르는 경우에는 우울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또한 주위에서 보았을 때 생활 습관이나 인품까지도 변하여 평소 온순하던 사람이 초조해지면서 돌아다니거나 화를 잘 내던 사람이 딴 사람이 된 것처럼 온순해지는 경우 그리고 좋아하던 취미를 그만두거나, 술만 마시거나, 집에 틀어 박히게 되는 등의 변화가 있는 경우 우울증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우울증 극복 및 예방을 위한 생활 관리

우울증에는 두 가지 중요한 치료가 있다. 약물치료와 정신치료이다. 최근에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과를 증대시키는 다양한 항우울제가 개발되어 환자의 고통을 경감시켜주고 있다. 이러한 약물은 정신과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처방 가능하며 중독성이나 흥분성은 없다.

 

▶ 우울증 생활관리

① 오랜 시간, 혼자 있는 것은 피한다.

② 즐거운 생각을 한다.

③ 명상, 음악, 여행, 영화감상, 수다, 쇼핑 등으로 우울한 기분을 이겨 낸다.

④ 말 없이 참지 않아야 한다.

⑤ 가벼운 소설이나 잡지를 읽는다.

⑥ 스트레스를 줄인다.

⑦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

⑧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다.

 

정신치료는 상담 치료, 인지 치료, 대인 관계 치료, 정신 역동 치료 등이 사용된다. 우울증 치료에는 가족의 협력이 특히 중요하다. 가까운 사람이 신체적인 병에 걸렸을 때 가족은 신경이 쓰이는데, 특히 그 병이 우울증인 경우에는 가족들은 말 한마디, 태도 하나하나에까지 신경이 쓰인다고 한다. 증상이 심한 환자에게는 다그치거나 부담을 주기 보다는 환자가 언제라도 도움이 필요하면 옆에서 도와 줄 수 있는 가족이 있다는 생각이 들도록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주는 것이 좋다. 우울증 환자에게는 가족의 따듯한 관심과 배려가 중요한 치료제가 된다.

 

글/양수진/전남대학교병원 정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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