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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싹(Broccoli sprouts)의 항암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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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성 [jslee9742] 쪽지 캡슐

2007-12-12 ㅣ No.838

하이테크 시대인 21세기에도 과학자들은 우리가 흔히 먹는 천연 식품에서 놀라운 항암효과를 계속 확인하면서 가장 단순한 섭생으로 우리가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 발티모어(Baltimore)에서 개최된 미국암협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의 Frontiers in Cancer Prevention Research 학술대회에서 음식에 어떤 야채와 허브를 첨가함으로써 일부 암 세포의 생장을 억제하고, 예방하는 효과가 있음이 보고되었다.

더욱이 이는 섬유소를 음식에 첨가할 때 섬유소가 장을 청소하는 작용이 있어 소화기관을 건강하게 하는 등의 물리적인 작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상기의 보고에 의하면, 야채와 허브에 함유되어 있는 화합물이 우리 몸의 세포 및 DNA와 화학적인 상호 반응을 하여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 야채와 허브를 음식에 첨가하면 생명 현상 중의 어느 단계에서 우리가 원하는 항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1) 브로콜리 싹은 위암에 효과가 있다

 

브로콜리 싹은 인기 있는 요리재료는 아니지만, 그 화학적인 성질이 항암효과를 발휘하는 사실 때문에 점차 인기를 더하고 있다.

최근에 일본의 한 연구 팀은 브로콜리 싹으로 요리한 음식이 헬리코박터(Helicobacteri pylori)균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염을 일으키는 세균으로서 소화기 궤양과 위암의 주 원인이 되는 세균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추꾸바대학교에서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아끼노리 야나까는 “비록 우리가 단순히 브로콜리 싹을 많이 먹는 것만으로 헬리코박터균을 완전히 박멸할 수는 없어도 균수를 현저히 줄일 수 있어 위염을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많은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고 말하였다.

지금, 브로콜리 싹의 함유성분으로 항암효과가 있는 설포라판(sulforaphane)이라는 화합물에 과학자들의 시선이 집중되어 있다. 설포라판은 발아 2-3일된 브로콜리 싹에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이 화합물은 유리기(free radical)의 산화작용으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능력이 있다. 적당히 존재하는 유리기는 우리 몸에 유익하지만, 필요이상으로 존재하는 유리기는 산화작용이 매우 강하여 DNA에 손상을 주고 세포를 죽이기까지 하는 독성물질로서 암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헬리코박터균을 접종한 쥐를 이용한 시험 연구에서 브로콜리 싹의 함유성분인 설포라판이 세균에 작용하여 위염을 경감시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하지만 이상의 시험은 동물을 이용한 시험이었지만, 야나까가 이끄는 연구팀은 직접 40명의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사람들에게 시험하였다. 20명은 브로콜리 싹을 첨가한 음식을 섭취토록 하였으며, 나머지 20명은 브로콜리 싹 대신에 자주개자리 싹(alfalfa spout)을 첨가한 음식을 섭취토록 하였다. 이렇게 2개월 동안 신선한 싹 100g을 매일 섭취토록 하였다. 야나까는 브로콜리 싹과 자주개자리 싹의 화학성분이 유사하다고 생각하여 이 시험을 통해 이들 두 싹의 효과를 동시에 알아보려고 의도하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들 두 싹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브로콜리 싹은 100g당 설포라판 글루코시노레이트(sulforaphane glucosinolate) 함량이 250mg이지만, 자주개자리 싹은 설포라판과 설포라판 글루코시노레이트를 전혀 함유하고 있지 않다.

설포라판 글루코시노레이트는 브로콜리와 양배추 등의 십자화과 야채에 함유되어 있으며, 효소에 의해 설포라판이 분해되어 나온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정도의 확인은 urea breath test와 헬리코박터균에 특이하게 작용하는 항체를 확인하여 판단한다. 위염은 혈 중 펩시노겐 농도를 측정하여 염증의 정도를 판단한다. 펩시노겐은 위액의 수소 이온에 의해 활성화되어 단백질 분해효소인pepsin으로 되어 효소활성을 나타내며, 위 위축(gastric atrophy)을 판단하는 지표가 된다. 위염이 심할수록 혈 중 펩시노겐 농도가 높아진다.

음식에 브로콜리와 자주개자리의 싹을 첨가하여 효과를 판단하는 시험의 개시 직전과 개시 후 1개월이 경과한 시점, 2개월이 경과한 시점에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정도와 위염의 정도를 확인하는 시험을 시행하였다.

매일 브로콜리 싹 100g을 섭취하여 2개월이 지났을 때 헬리코박터균이 현저히 감소되었으며, 혈 중 펩시노겐 수치도 두드러지게 낮아졌다.

자주개자리 싹은 아무 효과가 없었으며, 브로콜리 싹은 헬리코박터균을 완전히 박멸하지 못했다.

브로콜리 싹의 섭취를 중단하고 2개월이 경과하였을 때 헬리코박터균의 수와 혈 중 펩시노겐의 수치가 시험 전의 수치로 돌아갔다.

“이 결과로 볼 때 설포라판 글루코시노레이트를 많이 함유하는 브로콜리 싹의 섭취는 헬리코박터균의 수를 현저히 감소시키고 위염을 회복시키며, 위 점막의 항산화효소를 활성화시켜 세포와 DNA의 손상을 방지하여 위암을 방지하는 효과가 매우 강한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야나까는 결론을 지었다.


2) 브로콜리 싹은 피부암에 효과가 있다

발티모어에 있는 Johns Hopkins University의 Dinkova-Kostova박사에게 “브로콜리 싹을 먹느냐? 입느냐?”의 질문을 던진다면 아마도 그녀는 “둘 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설포라판의 간접적인 항산화작용을 처음으로 보고한 Paul Talalay박사는 그녀의 연구실에서 동료들과 함께 탈모된 쥐의 피부에 브로콜리 싹 추출물을 바른 시험을 통해 브로콜리에 함유되어 있는 화합물이 자외선 노출로 야기되는 발암성 반응을 억제하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유 후에 탈모되는 특징을 갖는 품종의 쥐에 사람이 맑은 날 해변에서 일광욕을 할 때 받는 자외선 일조량을 20주 동안 매주 2회 쬐어 주었다. 자외선을 쪼인 후에 설포라판 함량이 높은 것과 낮은 것 2 종류의 브로콜리 싹 추출물을, 11주 동안 매주 5일, 쥐의 등에 발랐다. 설포라판의 용매로는 아세톤을 사용하였으며, 대조군에는 아세톤만 단독으로 발랐다.

연구 결과 아세톤만 바른 대조군 쥐들은 100% 피부 종양이 생성되었다.

설포라판 함량이 높은 브로콜리 싹 추출물을 바른 쥐들은 종양발생률과 종양 수가 절반으로 감소되었다. 설포라판 함량이 낮은 것을 바른 쥐는 높은 것을 바른 쥐보다 종양 감소율이 낮았으나 유익한 효과는 인정되었다.

Dinkova-Kostova는 “우리는 자외선 차단 효과는 기대하지 않았다. 따라서 우리는 털이 없는 쥐의 피부를 자외선에 일정하게 노출시킨 후 설포라판을 함유하는 추출물을 발랐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린 시절에 햇빛에 많이 노출되었었고, 특히 유효한 햇빛 차단 로션이 개발되기 이전에 성장한 성인들도 많기 때문에 시험방법도 먼저 햇빛에 노출시킨 후 추출물을 바르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하였다.

앞의 연구결과 세포 안에서 DNA를 손상시켜 암을 유발하는 유리기와 발암물질을 브로콜리 싹의 설포라판이 무력하게 하여 암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Dinkova-Kostova와 동료들은 설포라판의 항암효과를 시험하는 일련의 연구 결과 브로콜리 싹이 성숙한 브로콜리보다 훨씬 많은 설포라판을 함유하고 있다고 하였다.

Dinkova-Kostova는 “우리의 발견은 이미 자외선에 노출된 후에 피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한 방책을 제시한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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