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건강ㅣ생활ㅣ시사용어 건강상식ㅣ생활상식ㅣ시사용어 통합게시판입니다.

지방섭취와 건강----yuhan.co.kr에서 펌

스크랩 인쇄

최진국 [petrocjk] 쪽지 캡슐

2007-06-21 ㅣ No.724



건강의 적, 트랜스지방

건강한 식단에 대한 관심의 증가와 더불어 트랜스지방 함유 식품들에 대한 대대적인 철퇴가 내려지고 있다. ‘트랜스지방 제로’ 식품이 패스트푸드점, 제과점, 각종 스낵류 판매대 등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이 때, 우리는 트랜스지방에 대해 과연 잘 알고는 있는 것일까?
‘잘 먹고 잘 사는 법’은 일단 우리가 먹는 식품에 대한 고찰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생각하고 트랜스지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트랜스지방이란 무엇일까

우리가 섭취하는 지방은 포화지방과 불포화지방으로 분류되는 것이 상례였다. 이 가운데 탄생한 것이 트랜스지방. 몸에 좋지 않으니 일반적으로 ‘포화지방이 아닐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트랜스지방은 불포화지방산이라고 보는 편이 사실에 더 근접하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불포화지방산은 대부분 ‘cis-’ 형이다. 이 ‘cis-’ 형 구조는 불포화지방산의 낮은 융점을 만든다. 트랜스지방은 이런 ‘cis-’ 형태의 불포화지방산에 수소를 인위적으로 첨가하여 생성된 말 그대로 ‘trans-’ 형태의 지방산이다. 트랜스지방산의 탄생은 유지의 융점을 높임으로써 빵을 굽는데 사용되는 쇼트닝, 샐러드 오일, 마가린의 가공과 생산, 튀김 공정시 유지의 사용을 개선시켰다. 트랜스지방산이 함유된 경화유는 값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음식을 바삭바삭하게 하고, 냉동식품을 오래 보관하게 해주며, 맛을 고소하게 만들어준다. 게다가 흘러내리지 않고 사용하기 편해 널리 대중화 되었지만, 너무 안정하다는 것이 트랜스지방의 단점. 이로 인하여 파생되는 결과는 무엇일까?

트랜스지방과 질환

쪾동맥경화, 뇌졸중 등 혈관계 질환: ‘트랜스지방’은 체내에 들어가면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콜레스테롤(LDL)로 변하게 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LDL보다 더 나쁜 것이 산화된 LDL인데, 이것은 혈관 벽에 쌓여서 협심증, 뇌졸중을 일으킨다. 또한 혈관 벽에 차곡차곡 쌓이는 트랜스지방산의 특성은 그 위력이 매우 천천히 발휘된다는 것이다.
연세대 심장내과 조홍근 교수는 “트랜스지방산의 특징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아주 서서히 떨어뜨리고 세포 기능을 마비시켜 소리 없이 노화를 촉진시킨다는 데 있다”고 경고한다
쪾면역력 저하: 100조 개에 달하는 우리 몸의 세포는 세포막을 통해 영양분을 흡수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가 하면 병원균의 침입을 자동 차단한다. 그런데 이 세포막에 트랜스지방이 끼어 들면서 엉뚱한 문제가 발생한다. 우리 몸이 트랜스지방을 필수지방산과 구별하지 못한 채 영양분은 흘려버리고 바이러스 같은 병원균은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쪾두뇌 활동 저하, 만성피로증후군, 어린아이들의 과잉행동증후군: 뇌세포로 가면 더욱 심각해져서, 두뇌 활동 저하로까지 이어진다는 논리다. 연구자들 사이,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트랜스지방산이 성인들의 만성피로증후군과 어린아이들의 과잉행동증후군에 관련이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쪾기타: 체내의 여러 조직에서 지방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로 뇌세포의 경우 지방의 함량이 40%에 달한다. 트랜스지방은 불포화지방처럼 생겨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서 포화지방처럼 행동하여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여러 가지 문제를 발생시킨다. 면역, 당뇨병, 알레르기 등과의 연관성도 이러한 관점에서 나온다. 게다가 트랜스지방은 모유로 이행이 잘 된다고 하니 신생아의 성장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식품에서 무첨가의 의미

식품 가공의 효율적인 측면 때문에 널리 사용해왔던 트랜스지방을 어떻게 많은 식품 업체들에서는 단시간 내에 트랜스지방 제로 또는 트랜스지방 무첨가 제품을 속속 출시 할 수 있는 것일까?
사실 이 ‘제로’, ‘무’ 라는 표시에 문제가 있다. 영양표시 기준에 따르면 식품 100g(또는 100ml)당 0.5g 미만의 지방이 들어가면 무지방으로 표현할 수 있다. 식품 100g(또는 100ml)당 0.5g 미만의 설탕이 들어가면 역시 무설탕으로 표현할 수 있다. 또한 소금(염)이 식품 100g 당 5mg 미만이면 무염으로 표시가 가능하다. 즉 트랜스지방 무첨가 식품에도 트랜스지방이 들어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다른 분야에서도 100% 정확한 값이 아닌 근사치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날마다 만나는 식품이 ‘0’도 아니면서 ‘무’와 ‘제로’로 강조표시가 되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

규제노력

(1) 각국의 규제 현황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트랜스지방을 줄이기 위해 ‘트랜스지방’, ‘경화유’ 등의 표시를 의무화 하거나, 트랜스지방 규격을 설정하는 등 식품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FDA(미국식품의약국)는 소비자가 참고할 수 있도록 2006년 1월 1일부터 모든 가공식품 영양표에 의무적으로 트랜스지방 함유량을 표시하도록 공고하였다.
덴마크는 2004년부터 트랜스지방이 2% 이상 들어있는 식품은 아예 유통을 금지하고 있다.

(2) 우리나라의 규제 현황

식품의약품안전청도 가공식품에 들어있는 트랜스지방 함유량에 대해 광범위한 연구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미 과자류와 유지류, 패스트푸드 등 235종의 가공식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트랜스지방 함량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식약청은 이를 토대로 트랜스지방 표시 기준을 마련, 2007년 12월부터는 모든 가공식품에 대해 함유량을 표시하는 ‘식품표시기준 개정안’이 시행된다.
아직까지 국내 가공식품에는 트랜스지방 함유량이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이에 따라 모든 식품제조업체는 비만, 당뇨, 심혈관계 질환 등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는 당(糖)류나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이 식품에 얼마나 들어 있는지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


  식품별 트랜스지방 함량

  제품          트랜스지방 평균함량(g/100g)

  쇼트닝·마가린                 14.4
  전자레인지용 팝콘          11.0
  도넛                               4.7
  튀김용 냉동 감자             3.5
  초콜릿 가공품                 3.2
  감자튀김                         2.9
  케이크                            2.5
  식용유                            1.0
  닭튀김                            0.9
  피자                               0.4
  햄버거                            0.4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청



610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