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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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개신교 전도하시는 분들 만났을 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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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21.131.151.*]

2007-02-14 ㅣ No.5009

주변 환경이 그런지라, 자주 전도하시는 분들을 보게 되는데,

영세받기 전에는 "저 바빠요." 이러고 거의 무시; 했었고,

영세받기 직전에는 "잘 모르겠어요." 이렇게 대화를 회피했었고,

영세 후에는 전도하시는 분의 생각에 대해 이리저리 반박하느라 골머리를 썩는데요^^;

 

밑에 어떤 분이 답변 달아주신 것을 보고 정말 공감했습니다.

 

Q : "예수님 영접 하셨나요?(사실 저 영접이라는 말 뜻도 잘 모르겠고, 너무 거창한 말 같아서 약간 거부감도 있습니다;)

 

나: 네.(그냥 예수님을 믿느냐 이런 말인 줄 생각하고 대답합니다.)

 

Q: 그럼 지금 죽어도 천국 가실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항상 개신교 전도하는 분들과의 제 대화는 이런 식입니다. 그러다 지금 죽어도 천국 갈 것이라고 생각하느냐 이 질문에 제 대답이 길어집니다.

믿음도 약하고, 아직도 주님 존재에 대해 의심을 많이하고, 좋은 일도 거의 못하는데, 더군다나 죄까지...;

연옥에만 가도 다행이겠다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연옥 교리에 대해서 개신교 분들은 거의 모르시니까 제가 주절주절 또 말씀드립니다.

또 연옥이라고 하면 지옥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물으실까 해서

죄는 용서받았을지 몰라도 완전하지 않으니까, 거기서 정화되고 난 다음에 천국에 간다.

이렇게까지 말씀드리는데,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예수님께서 우리 죗값을 다 치러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당연히 천국에 갈 것이다." 라구요.

근데 제가 "세례받기 전에 지었던 죄와 원죄는 다 사함을 받지만, 그 이후에는 꾸준한 자기 반성과 믿음이 필요하다." 이런 식으로 말씀을 드렸는데, 제가 잘못 말한 건가요?

세례 받을 때 세례 후에 짓게 될 죄, 그러니까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죄가 다 사해진다

이렇게 천주교에서도 가르치나요? 아니지 않나요? 저는 당연히 세례 후의 죄는 자기 반성을 충분히 하고, 고해를 통해서 죄사함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성경 구절까지 하나하나 찾아서 말씀을 해주시는데, 좀 당황스럽더라구요.

(이 분 감리교인입니다;)

 

 

다소 언어 선택이 격할지는 모르겠지만, 발로 믿는 믿음과, 온전히 하느님을 따르는 믿음이 같은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믿기만 하면 다 구원받는다 하시고,

세례받고 나서 나쁜 일을 아무리 많이 하더라도, 그 마음속에 든 생각은 하느님께서만 심판하시기 때문에 그가 믿기만 하면 구원받는다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데,

공평하시고 사랑 그 자체이신 주님께서 과연 그런 나쁜 인간도 구원해 주실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나쁜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사랑이신 주님을 온전히 믿는 게 아니란 말이잖아요.

또 제가, 다른 성경 말씀을 예로 들면서, 좋은 일을 할 수 있는데 하지 않는 것도 죄가 된다 그랬더니

개신교에서는 선행을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시는지,(물론 믿음이 전제된 하에서)

별로 비중도 두지 않으시고 넘어가시더라구요.

 

아무리 말을 해도 개신교 전도하시는 분들이 못 알아들으시고 얘기만 길어져서;

앞으로는 그냥 양심에 좀 찔리더라도 "천국 갈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말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그 분들께 앞에 말한 것처럼 구구절절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연옥 교리 같은 경우는 개신교 신자분들은 거의 모르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저렇게라도 한 번 알려드리고 싶거든요^^;

 

 

 

ps. 아,얘기가 좀 길어지긴 했는데,

성경공부 같이 해보자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길래

저는 신부님이나 성경 공부 많이하신 분들에게 배우고 싶다, 자유해석은 싫다 이렇게 했더니,

성령께서 우리 마음에 오셨기 때문에 다 되는 것이라 하셔서

제가 괜한 반항심에 "그러면 개신교는 왜 그렇게 자꾸 분열되나요? 성령께서 일치를 주시지 않나요?"

이렇게 한마디 톡 쏘아붙였습니다;;;

 

죄 중에 있는 못된 영혼이지만 생각이 다른 분을 만나니 또 욱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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