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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굽비오의 늑대 * (행복한 라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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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6일. 금) 늦은밤 12시 10분 KBS 1TV 독립영화관에서 영화 '행복한 라짜로'를 방영한다고 하여 재작년에 제가 쓴 글과 영화자료를 올려봅니다^^ ~~~~~~~~~~~~~~~~~~~~~~~~~~~~~~~~~~~~~~~~~~~~~~~~~~~~~~~~~~~~~~~~~~~~~~~~~~~~~~~~~~~~~~~~~~~~~~~~~~~~~~~~~~~~~ 오늘 대구 동성아트홀에서 이탈리아판 영화 '기생충'이라고 할 수 있는 '행복한 라짜로'를 감상하다가 영화에서 늑대가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보고ᆢ 고 민성기신부님(꼰벤뚜알 프란치스코회)의 글 '굽비오의 늑대'(주: 이탈리아 굽비오마을의 식인늑대를 성프란치스코가 설교로 순화시켰다는 일화가 있음)가 갑자기 생각나 소개해봅니다. 굽비오의 늑대 / 민성기신부 굽비오의 늑대에 대해 자주 떠올려봐. 그러면 늑대의 울음소리가 귀에 쟁쟁하게 들려와. 고독에 떠는 울음소리가 깊은 밤 들려오는 듯 해. 어쩌면 늑대는 외로웠을 거야. 자신을 아무도 반기지 않고 두려운 존재로 생각하는 그 모든 것들이 서글펐을 거야. 사람들은 그러지. 자신을 반겨주지 않을 때 움츠러드는 대신 자신의 나약함을 감추기 위해 더욱 난폭해지고 또 강한 척 하는 속성이 있어. 늑대도 그랬을 거야. 세상에…단 한 사람, 자신을 이해하려고 다가서는 그 한 사람. 얼마나 늑대가 눈물겹게 고마워했을까? 우리들도 그래. 누군가 나를 이해해주고, 사랑해주고 언제나 곁에 있어주는 그 한 사람을 가지고 싶어해. 그렇게 가졌을 때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고 생각해. 우리들은 모두 굽비오의 늑대와 다를 바 없는 처지로 살아가지. 그래서 끊임없이 그 한 사람을 기다리며 끝나지 않을 기다림을 끝내고 싶어해... (출처: 고 민요셉신부님의 금요강좌 강의록 원고 내용 중에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