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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11.41.231.*]

2007-12-13 ㅣ No.6141

먼저 제 소개 좀 가급적 간단히 하겠습니다.

저는 세칭 명문대 영문과를 나온 사람입니다. (무슨 제 자랑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얘기 전개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군대에 들어가서 훈련소에서 사격훈련을 하다가 청력을 많은 부분 손상당했고, 매미 우는 소리와 비슷한 소리가 잠 잘 때 빼놓고는 늘 양쪽 귀에서 울립니다. 그래서 의병제대를 했지만, 이런 감각신경성 난청이나 이명에 대해서는 아직 현대의학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사실 제대하고 몇년 동안 양의학, 한방, 민간요법, 안수기도등 안해본 치료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모두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양쪽 귀에 보청기를 끼고 다닙니다.)

어렴풋이나마 어학관련 일로 미래를 설계하던 저로서는 감당하기에 너무 큰 시련이었습니다.

고가의 보청기를 끼고도 일상생활이 불편한데, 토익이나 토플들의 어학공부(listening)는 꿈도 꿀 수 없는 형편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하늘이 참 원망스럽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습니다. 제가 인격적으로 훌륭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악행을 일삼는 사람도 아닌데...왜 이런 일이 저에게 일어나는지..

그러던 와중에 좌절감도 많이 느끼고 불안증도 있고, 그러다 우울증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정신과 전문의로부터 약물치료와 상담도 받기도 했었고...

 

글이 너무 길어질까봐 중간과정은 생략하겠습니다.

요점은 이제부터입니다.

공무원시험을 몇년째 실패했는데, 저를 그동안 치료해주시던 정신과박사님이 저에게 말씀하시더군요.

저의 정확한 병명은 '우울증'이 아니라 '회피성 인격장애'..라고..그래서 인터넷으로 좀 '회피성 인격장애'를 검색하여 알아봤는데...그에 대한 설명이 마치 저의 심리를 묘사하는 것과 같이 너무 비슷했습니다.

 

회피성 인격장애에 대한 설명을 덧붙일게요.(귀찮으시더라도 좀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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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념

회피성 인격장애는 거절과 배척에 대한 극도의 예민성이 특징이며 이 때문에 환자는 사회적으로 위축됩니다. 그들은 내심 친밀함을 강하게 원하고 있으나 겉으로는 부끄러워합니다. 그들은 사람들이 전적으로 자신을 받아들이기를 원합니다. 흔히 열등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 역학

 

유병률은 1~10%로서 흔합니다. 성별분포나 가족력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습니다.

 

• 원인

 

사회화 과정과 기질, 특히 어렸을 때 소심한 기질이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 임상양상

 

회피성 인격장애 환자들은 사회적으로 은둔적인 생활을 하지만 실제로는 남들과 안정된 친분관계를 갖기를 열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으로부터의 거절에 대하여 지나치게 민감하고 두려워하기 때문에 조건 없이 확고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대인관계만을 갖고자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자존심이 낮으며 거절에 대한 지나친 경계심 때문에 심한 마음의 상처를 받으면 다른 사람들로부터 떨어져 나와 은둔적인 생활을 해 버립니다. 직업적인 영역에서는 수동적인 분야에서 일합니다.

 

• 진단

 

DSM-Ⅳ진단기준

 

사회관계의 억제, 부적절감의 느낌, 그리고 부정적 평가에 대한 예민함이 광범위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이는 청년기에 시작되며 여러 상황에서 나타나고 다음 중 네가지(또는 그 이상) 항목으로 나타납니다.

 

1) 비판이나 거절, 인정받지 못함 등 때문에 의미있는 대인 접촉이 관련되는 직업적 활동을 회피한다.

2) 자신을 좋아한다는 확신 없이는 사람들과 관계하는 것을 피한다

3) 수치를 느끼거나 놀림 받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친근한 대인관계 이내로 자신을 제한한다.

4) 사회적 상황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거나 거절당하는 것에 대해 집착함

5) 부적절감으로 인해 새로운 대인관계 상황에서 제한된다.

6) 자신을 사회적으로 부적절하며, 개인적으로 매력이 없는, 다른 사람에 비해 열등한 사람으로 바라봄

7) 당황스러워함을 보일까 봐 어떤 새로운 일에 관여하는 것을 혹은 개인적인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드물게 마지 못해서 한다.

감별진단

홀로 있기를 좋아하는 분열성 인격장애 환자와는 달리 회피성 인격장애 환자는 실제로는 대인관계를 갖는 데에 관심이 많습니다. 경계성이나 히스테리성 인격장애는 요구가 많고 변덕스러운 점이 특징입니다. 의존성 인격장애와는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 경과 및 예후

 

보호적인 환경이 주어지면 대개 정상적 기능을 수행해 나갑니다. 타인의 지지가 없어지면 우울해지고 분노, 불안에 휩싸이기 쉽습니다.

 

• 치료

 

정신치료를 하고자 할 때에는 치료과정에서 조기 탈락을 방지하기 위하여 치료자와 환자와의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합니다.

 

집단치료과정을 통하여 사회적 불안을 극복하고 대인간 신뢰를 발달시킬 수 있다. 자기주장 훈련 또는 사회기술 훈련을 시키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불안증상, 부끄러움, 내향성 등을 호전시키기 위한 체계적 탈감작기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거절에 대한 환자의 지나친 민감성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나쁘게 영향을 끼치는지 깨닫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과도한 불안에 대해 항불안제를 단기간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계 항진증에 대해서는 베타 차단게를 쓸 수 있습니다. 거절에 대한 과민성에 대해서는 SSRI를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회피성 인격장애라는 건 타인으로부터 거부당하거나 따돌림당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늘 위축되어 있으며, 타인과 가깝게 지내기를 열망하지만 부끄러워 표현을 못한다. 그러나 외로움을 많이 타기 때문에 상대가 이걸 알아주고 다가와 주길 원한다. 기질적으로 회피적 성격을 타고나거나 유년시절에 소심한 성격을 지닌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

보통 자존심이 없고 타인이 자신을 거부할까봐 지나치게 경계하는 경향이 있어 심적으로 큰 상처를 받으면 사회를 피해 은둔생활을 한다. 대인관계 및 사회관계는 무조건적이고 확실하게 보장받을 수 있는 관계를 원한다.

일정한 친구가 있는 환경에서는 정상적으로 일하지만 그렇지 못한 상태가 되면 우울증·분노·불안증 등이 나타난다. 판단기준은 다음과 같다.

 

① 자신을 좋아한다는 확신이 없으면 사람들과 관계를 맺지 않는다.

② 비판·거절 또는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두려워 대인관계와 관련한 직업활동 또는 사회활동을 피한다.

③ 수치심을 느끼거나 놀림을 받을까봐 친밀한 대인관계를 맺지 못한다.

④ 사회에서 비판 또는 거부당할까봐 늘 두려워한다.

⑤ 자신이 사회적으로 보잘것없고, 매력도 없고, 열등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⑥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을 어려워한다.

⑦ 자신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 새로운 일 또는 개인적으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을 꺼린다.

 

다음 부분은 회피성 인격장애를 가진 다른 사람의 질문에 대해 어떤 사람이 답변한 것입니다.


님이 아시다싶이 이 병은 다른 성격장애와는 달리 스스로는 긴밀한 대인관계를 맺고 싶어하지만 다른 거친반응들에 예민한 나머지 자신을 확실히 좋아한다라는 확신이 들지 않으면 속으로는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도 스스로 멀리 하는 병이라고 들었습니다.

 

 문제는 사람들의 반응에 극도로 예민하다는 것에 있죠.... 대인공포증을 가지신 분들의 치료 법은 의외로 단순합니다.....사람들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부딪쳐 보는 겁니다. 그러면서 공포감을 스르르 녹듯이 없애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이런 회피성 성격장애도 사람들의 반응에 계속 적응을 하면서 치료를 하면 됩니다.....즉, 계속 부딪쳐 보는 겁니다....흔히 주위에 사람 잘사귀거나 쉽게 친해지는 사람들도 타고난 기질도 한 몫 하겠지만, 자신들이 사람들과 어울릴때 그 들의 반응들을 일일이 신경 쓰지 않는 일종의 맷집을 기른 사람들입니다.

 

 

 

 못해서 안하는것이 아니라 안해서 못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약간의 시간과 노력만 투자한다면 님의 예민하고 깨지기 쉬운 민감한 유리 같은 심장에 보호막을 쳐줄것입니다. 저도 여기에 가까운 증상을 가지고 있는데...같이 홧팅입니다.

 

 

친구 맺기에 서투신 성격이신거 같아요

 

마음이 여리고 생각이 많은 편이라 어려운거 같아요

 

잘알던 친구랑은 대화도 잘하고 그렇지만

 

좀 낯선 사람은 다가가기 힘들고 말걸어도 어색하고 불편하고

 

무슨말을 해야할지모르고..

 

많이 심각하다면 상담을 받아보아야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합니다. 처음 만난 친구랑 어색해하고 불편하고..

 

처음 만난사람이 아니더라도 그런 느낌은 들구요

 

그런 느낌이 들지만, 먼저 웃고 다가가면

 

차차 친해질수있는 것이구요

 

물론이때까지 잘안되던것이 하루아침에 나아질거라 생각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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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느님은 저를 소심하게 만드셨을까..? 왜 하느님은 저에게 회피성 성격장애를 허락하셨을까...?

 

전 이 장애때문인지 학창시절(초중고, 대학) 친구가 없습니다. 항상 (군중속의) 소외감이 저를 지배해왔습니다.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닙니다. 외부와 차단된 인생 속에서 무슨 기쁨과 의미를 느낄 수 있을까요?

죽고 싶을 정도로 괴롭기도 하고, 그 반대로 이 병이 꼭 고쳐져서 즐거운 대인관계 속에 행복하게 살고 싶기도 합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되나요..? 어떻게 기도해야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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