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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 고백(편안한 시 한편-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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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 고백
오늘도 주의 기도를 바칩니다.
......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주님, 당신께서 일러주신 기도를 알면서도, 저는 아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오늘도 일용할 양식을 구하지 못한 많은 이웃에게 손 한번 건네기는커녕 그들의 존재도 망각하고 제 숟가락만 키우며 살고 있습니다.
주님, 당신께서 죄를 용서해주심을 알면서도 이 또한 저는 아는 게 아니었습니다.
오늘도 제게 잘못한 이를 열번 스무번 용서해야지 다짐, 고백하고서도 그를 보면 외면하고, 한하고, 욕합니다.
주님, 당신께서 말씀하셨지요. 네 이웃을 사랑하라고, 그것도 네 자신의 몸처럼. 그 좋은 말씀, 복된 의미를 잘 알면서도, 자다가도 일어나 외울 만치 다 알면서도, 머리와 마음과 손발이 제각각으로, 서로 어울리지 못하여
저는 오늘도 더 이상 주의 기도를 이어 외지 못하는, 아는 것만 많은 죄인이 되어버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