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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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신부님의 정치적으로 편향된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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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75.206.184.*]

2012-12-12 ㅣ No.10044

저는 20대 중반의 신자입니다.
신앙문제로 혼자 고민하다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태어나서 부모님의 영향으로 아주 어릴 때부터 신앙생활을 하였고 중간에 냉담한 기간이 길긴 했지만
몇 년 전부터는 다시 성당에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때로는 흔들리기도 하고 믿음이 약해질 때도 있었지만 저는 그래도 제가 천주교 신자인 것이 자랑스럽고 하느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희 부모님도 신자이시긴 하지만 20년 가까이 냉담을 하셨습니다.
그러다가 올해부터 아주 어려운 결심을 하고 저희 부모님도 냉담을 풀고 다시 성당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저는 가족과 함께 성당을 가서 미사를 드리는 것이 정말 행복했고 하느님께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일 부모님과 함께 참여했던 미사에서 부모님이 크게 미사를 하신 보좌신부님께 크게 실망한 일이 생겼습니다.
미사를 집도하신 보좌신부님이 한 쪽에 치우친 정치적인 발언을 너무나 많이 하셨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천주교의 기본적인 사상, 입장들에 공감하시는 분들입니다. 환경문제, 인권문제 등에 대해 천주교가 가지고 있는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구요.
그런데 지난 주일 보좌신부님이 인터넷에 떠도는 말들, 타당하고 객관적으로 입증된 근거를 바탕으로 하지 않은 단순한 한 정당의 주장만을 근거로 강론을 하셨습니다.
솔직히 젊은 저도 좀 심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 입장만을 지나치게 치우쳐서 정치적인 발언을 하여 실망감이 들 정도였습니다.
제가 걱정인 것은 이 강론을 계기로 부모님이 신앙생활에 굉장히 큰 회의감을 느끼신다는 점입니다.
부모님도 성당에 나가는 것이 하느님을 섬기고 믿기 위해서라는 것은 알고 계십니다.
그런데 그 강론의 영향으로 부모님이 성당 자체에 너무나 큰 회의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런 부모님을 설득하고 싶은데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드린 미사시간이 정말 행복했고 감사했기에 앞으로도 쭉 부모님과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싶은데 이것이 어려워질까봐 너무나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저또한 회의감이 듭니다.
평소에 존경하던 신부님이기에 솔직히 말하면 실망감이 굉장히 큽니다.
아무리 사회교리주간이라고 하더라도 대선을 얼마 앞두지 않은 시점에서 신부님이 강론시에 정치적 발언을 하고자 한다면 굉장히 신중한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생각, 다양한 정치적 견해를 가진 신자들을 배려하지 않고 입증되지 않은 근거를 가지고 정치적으로 편향된 발언을 한 신부님때문에 미사에 참여하는 것조차 꺼려집니다.
하지만 저는 그래도 성당에 열심히 다닐 생각입니다.
그런데 저희 부모님은 다릅니다.
저희 부모님은 성당에 다시 다니게 된지도 얼마되지 않았고 저보다 믿음도 약하십니다.
저는 부모님이 계속 성당에 열심히 다니시고 하느님을 믿으며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이런 제가 부모님을 어떻게 설득해야 할 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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