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신앙상담 신앙상담 게시판은 비공개 게시판으로 닉네임을 사용실 수 있습니다. 댓글의 경우는 실명이 표기됩니다.

q 도와주세요. 제발.

인쇄

비공개 [183.96.166.*]

2013-02-25 ㅣ No.10092

안녕하세요. 31살 젊은 신자입니다.
저는 모태신앙 천주교 신자였습니다. 오랫동안 성당을 다녔고 성당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하고나서 일에 치이다보니 한동안 성당을 멀리했었습니다.

또 멀리하게되었던 큰 계기가 되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영상제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수년전에 모 성당에 30만원의 봉헌금을 내고
결혼식 장면을 촬영하기로 허가를 받았었습니다. 헌데 촬영과정에서 성당 사무장님과 큰 충돌이
있었습니다. 돈과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성당과 멀어지게 되었었습니다.
자세한 사항을 말하기는 부끄러우나 저는 제가 믿어온 종교가 돈때문에 마음을 닫고
얼굴을 바꾸는 모습을 보고나서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물론 지금 생각하면 참 별일 아닌 일이었지요.
서로의 입장만 조금 이해했더라면 아무일도 아닐것을.. 어린마음에 쓸데없는 충격을 받은것 같습니다.

시간이 흘러 결혼할 때가 되었습니다. 아내가 될 사람은 오랫동안 개신교회에 다니는 친구였습니다.

글쎄요.. 저도 모르게 교회에 따라다니고 있었습니다. 점점 힘들어졌습니다. 개신교회에 다녀보신
신자분들은 아실거에요.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릅니다. 마음의 위로를 받으러 교회에가서 온갖 스트레스만
받고 귀가해야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상담을 받았습니다만 별 방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친구를 너무 사랑했고.. 종파때문에 사랑을 포기하는 모습을 하느님께서도 좋아하실것같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 친구와 결혼을 했습니다. 이후에도 한동안 교회에 다녔지만.. 도저히 마음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종교를 유지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와이프에게 성당을 권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그녀를 위해서 교회에 다녀보려 노력했지만 도저히 불가능했습니다.
다닐수록 교회에 안좋은 점만 눈에 보였고 그도 그럴것이 그 교회는 제가 도저히 이해할 수없는 초대형교회입니다.
기도를 해도 기도하는것 같지 않았고 예배시간의 찬양이 모두 가식으로 들리고 마치 정신병에 걸린것처럼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래도 가정의 평화를 위해 참았습니다. 그러던 중 첫 아이를 임신했습니다.

곧 아이가 태어납니다. 임신소식을 알고 가장 먼저 무서웠던게 종교였습니다.
아이에게 종교가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잘 알기 때문입니다. 이후로 저는 아내에게 천주교로 개종하자고
간절히 부탁하였으나 다시 거절당하였고 더이상 아내의 뜻대로 하다가는 정말 제가 죽어버릴것만 같아서
미안하다는 말만 남긴채 저 혼자 성당에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몇달 후 아이가 태어난 후 입니다.

지금처럼 아빠는 성당에, 엄마는 교회에 다니는 그런 상황이라면 아이가 겪게될 혼란은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또한 저희 부모님께서는 지방에 계십니다. 하여 맞벌이인 우리 부부는 장모님께 아이를 맡겨야합니다. 
당연히 장모님께서는 어린 아이를 개신교신자로 키우려 할 것입니다. 물론 저는 죽어도 싫습니다.
아빠로써 그 종교를 아이에게 좋다고 가르칠 자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결코 강제로 강요하여 가정의 불화를 일으키고 싶지는 않습니다.

무엇을 선택해야할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모든 걸 포기하고 참고 인내하며 교회를 다녀야 할까요?
아니면 가정의 불화를 일으키더라도 천주교로 아이를 데려와야 하는 것일까요?
극단적인 경우로 치닫는 것은 물론 상상도 하고싶지 않고 그 역시 천주교 교리에 어긋난줄로 압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도와주세요..ㅜㅜ


403 6댓글보기

신고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