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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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한 아가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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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태한 아가에게 보내는 편지. ***
기쁘게 맞이했다면 지금쯤....
어른이 되어 있을 아가야
하느님이 보내주신 아가를 가파른 산 동네의
오르내림이 너무 힘들다는 이유로 아가를
거부한 아빠의 잘못을 깊히 뉘우치고 있단다.
감히 사랑한다는 말을 못하는 우리 아가야!
사순 시기를 맞으며 며칠 전,,
너의 엄마와 함께 피정의 시간을 가졌단다.
첫 시간은 하느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아가들이 엄마의 몸 속에서 어떻게 자라는지
동영상을 통해 보았단다.
그리고 진행하는 분들이 노랑, 파랑, 분홍,
하늘색들의 하드 모양의 편지지를 나눠주며
낙태한 아가들에게 편지를 쓰라고 하더구나
그런데 엄마가 아빠에게 속삭이더구나
처음 들어 본 이름..., 아가야 엄마가 너에게
지어준 세상의 이름이란다.
순간 터져 나오려는 눈물을 참다 결국
편지를 쓰지 못하고 집에 왔단다.
한밤... 심야에 참았던 눈물이 한없이 터져 나오더구나
그간 살아온 여정 중에 아픔과 슬픔들이 참 많았는 데도
이러치 않았는데...왜 일까?..
엄마의 몸 속 따뜻한 아가의 방에 순식간에 아가의
생명을 앗아가는 차가운 금속의 도구들....
그것들을 피하기 위해 아가는 얼마나 몸부림 쳤을지....
이제 와서 이 미련한 아빠의 잘못에 가슴을 친들
뒤 돌릴 수 없음을 알지만 사죄하고 싶구나
진심으로 하느님께 그리고 아가에게 용서를 청한다.
귀여웠을 아가야 잘 가거라
꽃 속에서 잠들듯 하늘나라로 가거라
고요히 눈을 감고 하늘나라로 가거라
하느님 품속에서 편히 쉬어라. .
* * * * * * * *
참으로 미련하고 부끄러운 지난 잘못이
하느님이 부르시는 날이 다가올 수록
아픔이 더 하여 다가옵니다.
주여, 이 살인자에게 자비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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