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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 수국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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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a1004] 쪽지 캡슐

2006-07-01 ㅣ No.327









  
  

수국을 보며...

기도가 잘 안 되는
여름 오후
수국이 가득한 꽃밭에서
더위를 식히네



꽃잎마다
하늘이 보이고
구름이 흐르고
잎새마다
물 흐르는 소리



각박한 세상에도
서로 가까이 손 내밀며
원을 이루어 하나 되는 꽃



혼자서 여름을 앓던
내 안에도 오늘은
푸르디푸른
한 다발의 희망이 피네



수국처럼 둥근 웃음
내 이웃들의 웃음이
꽃무더기로 쏟아지네

=[이 해 인]=

  

따로 또 같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어 피는
수국을 보면 내 마음도 절로 둥글어지는 것 같아요.
하늘빛을 닮은 꽃에서는
시원한 물소리도 들리고 친구의 웃음소리도 들리고...

그래서 뜨거운 여름에도 더위를 잊고 기도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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