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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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83.96.166.*]

2013-04-11 ㅣ No.10128

찬미예수님~

안녕하세요~
얼마 전 아내와의 종교다툼때문에 이곳에 상담글을 올렸었습니다. (10092번 글)
우선 많은 분들의 응원과 조언글에 감사드립니다.

현재는 많이 나아진 상황이긴 합니다.
표면적으로는 부부가 모두 성당과 교회에 나가고 있는 조금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지만
교회에 나가는 것을 '효'의 일종이라 여기고 있는 아내의 간곡한 부탁마저
거절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몇년 전 장인어른께서 돌아가시고 혼자계신 장모님께 교회는 삶의 전부가
되어버리셨고 지금 그분께 교회가 그릇된 곳임을 설득하는 것은 그분의 인생이 송두리째
잘못되었다고 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는 아내의 생각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신 태어날 아이에 있어서는 유아세례 및 그 어떤 개신교회의 잘못된 교리에도 물들지
않도록 주의하기로 아내와 합의를 보았습니다.

종교를 가지고 저런 약속까지 해야한다니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네요.
하지만... 지금으로썬 이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고 주일미사에 매주 함께 참석하며 아주
조금씩이지만 천주교에 마음을 열어가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있는 지금이 무척 행복합니다.
(올해엔 집안에 성지가지도 걸었답니다. ^^)

안타깝게도 교회에 가서는 엄청난 고통에 시달려야 하지만... 많은 분들이 충고해주신 대로
곧 그분께서 좋은 방안을 마련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저도 그냥 당연하게 생각하고 지나쳤던 많은 것들에 대해 배우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천주교의 미사 방식이나 기도 방식 등등에 대해 아내가 정말 뜬금없이 질문을 해대고
있거든요..덕분에 저도 반성하는 마음으로 종종 인터넷 및 서적등을 통해 정말 일상처럼 모르고
행하던 의식들에 대해 다시한번 공부하고 있답니다.

헌데 며칠 전 저는 또 아내의 뜬금없는 질문에 말문이 막혀버리고 말았습니다.
제가 아내에게 천주교와 개신교의 차이를 알려주면서 제가 이야기하였던 것은 이러했습니다.

"개신교는 천주교에서 갈라져나온 종파이며 그 교리 자체가 그릇되거나 이단인 것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현대사회로 넘어오고 특히 한국사회에서 그 형태가 잘못 전파되어 목사가 성직이 아닌 직업이
되어버리고 성전이 사업체와 같이 변질되어 잘못 자리잡혀 버린 것이다. 천주교에서는 개신교처럼
남의 종교를 이단이라 욕하지 않으며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는다."

실제로 저는 20년 넘게 성당을 다니면서 단 한번도 개신교회가 이단이고 사이비라는 말을 들어본적이
없었습니다. 제가 앞서 쓴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되려 그 때문에 아내를 따라 교회에 나가보려고
시도하기까지 했었지요. 그런데 얼마전 아내는 몇년 전 아내가 다니던 교회 주임목사라는 사람이
했다는 설교에서 교황께서 개신교가 이단이라고 못박은 교서를 발표했고 목사가 그에 반대하는
설교를 행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고 말하더군요.

아내 몰래 웹을통해 검색을 해 보았는데 역시나 초대형교회여서 그런지... 그 설교가 인터넷을
통해 떠돌고 있었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ZvTTQupmN2Y 이것입니다.
헌데 설교안에서 목사라는 사람이 주장하는 교황님의 교서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날과 가장 가까운 시기에 발표된 교서는 전임교황이신 베네딕도 16세께서 2007년 7월에 발표하신
자의교서 Summorum Pontificurn 입니다.

그런데 어디에도 개신교회와 관련된 내용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목사의 설교 시기와 내용에 비추어
검색하다보니 간혹 보도기사에도 그런 비슷한 골자의 뉴스를 확인할수 있었지만 교황님의
교서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약 2년간 교회를 다니며 느꼈던 개신교의 가장 큰 문제는 왜곡된 해석이었습니다.
사실 교회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문제들을 바라보면 그들이 말하는 성경구절들은 얼핏 그들의 주장과
일치하는 것을 항상 볼수 있습니다. 물론 그게 잘못된 해석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성경에 대한 해석이 목사들마다 각기 제멋대로 중구난방이니 문제가 생길수 밖에요...

하여 혹시 저 설교내용도 미사의 정통성과 방식에 대해 말씀하신 베네딕도 16세의 자의교서를
제멋대로 해석하여 한 말인지 아니면 실제로 저런 교서가 발표된 적이 있는 것인지 이 자리를 빌어
여쭙니다. (만약 있다면 교서의 내용을 좀 구해볼수 있는 곳이 있는지 부탁드립니다.)


쓰다보니 무척 길어졌네요...;;;
이제 갓 신혼티를 벗으려는 저희 부부에게 종교로 인해 참 서로 많은 것을 배우는 요즘인것 같습니다.
최대한 싸우지 않고 평화적으로 해결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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