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동 선교본당 재활용협동조합 '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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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홍보실 [commu] 쪽지 캡슐

2006-01-20 ㅣ No.91

 삼양동 선교본당 재활용공동체 ''살림'' 

 

          작은 것도 이웃과 나누는 산동네 사람들

 

“일용직 근로자가 많은 동네라 그런지, 가장 많이 나가는 건 작업복이에요. 좋은 양복이 들어와도 거의 팔리질 않아요”


가파른 살길에 집들이 빼곡했던 산동네 삼양동. 지금은 집들이 모두 헐리고 임대 아파트가 들어서있다. 2천여 세대의 주민 대부분은 일용직 근로자. 이들은 산동네 시절부터 가난의 아픔과 상처를 극복하고자 작은 힘을 모아 공동체를 이루며 일터를 일구어 왔다.

 

1987년 3월 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산동네에 ‘솔샘아가방’과 1989년 ‘솔샘공부방’은 그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고, 1991년에는 이기우(現 봉천3동 선교본당 주임) 신부와 함께‘솔샘공동체’를 설립했다. 1992년에는 이 솔샘공동체가 ‘천주교 빈민사목 북부 공소’로 지정되고, 1998년에는 삼양동 선교본당이 세워졌다. 


삼양동 선교본당은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가 하는‘평화의 집’사업을 통해 생존권을 위협받는 주민과 실업 위기에 처한 사람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만들고 생활의 안정을 위해 활동해왔다. 그 일환으로 시작한 것 중의 하나가 ‘의류 재활용 사업’이다. 1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01년 11월, 재활용 의류를 수거하고 분리하여 판매를 시작했다. 2003년 1월에는 작업장과 매장을 분리해 ‘살림’ 매장 1호점(미아8동)을 냈다. 같은 해 11월에는 ‘살림’2호점(수유1동), 2004년 7월에는 3호점(미아5동)까지 냈다.


평화의 집에서 후원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지던 이 사업은 2005년 1월 ‘재활용협동조합’이 탄생하면서 일터 조합원 6명의 손에 전적으로 맡겨졌다. 김상원 씨는 기증되는 의류와 생활용품을 수거하고 판매물을 배달한다. 나머지 다섯 사람은 재활용품의 분리와 세탁, 수선, 판매 일을 맡아 하고 있다.


이들의 한 달 월급은 약 70만원 정도. 3개 매장을 다 합해 한 달 평균 수입은 약 500만원, ‘재활용협동조합’출범 원년인 작년 한 해 평균 수입은 8천 2백만원이 전부였다.


김 씨는 “수입은 적지만 지역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일터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든든하다”며 “더 열심히 해서 한 사람이라도 더 일자리를 얻게 하겠다”고 말했다.


조합원들은 하나같이 “작은 것이라도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살림’이 더욱 불어나기를 바란다”며 기증과 지원을 부탁했다. 


▣ 수거문의 : ‘재활용 의류.생활용품을 기증해 주세요’

       전화 987-3978


▣ 각 ‘살림’매장 전화 :

     - 미아1동 : 987-3978

     - 미아8동 : 945-1613

     - 수유1동 : 987-7937

 

서울대교구 홍보실 안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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