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상담 신앙상담 게시판은 비공개 게시판으로 닉네임을 사용실 수 있습니다. 댓글의 경우는 실명이 표기됩니다.

q 도움 부탁드려요

인쇄

비공개 [210.104.132.*]

2006-02-03 ㅣ No.3941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7년차 맞벌이 주부입니다.

제 배우자는 저와 결혼하던 해에 영세를 받았구요.

처음 결혼때 남편은 정말 빈 몸으로 제게 왔고, 저희 경제적으로 어려움속에서 하나하나 일궈왔구요,

집은 남편명의로 하나 있습니다.

제가  그다지 체력이 좋지 못한 편이라 남편이 집안일도 많이 해왔습니다.

저는 그저 요리하고 빨래 하는 일만 조금 했지요.

 

하지만, 제 마음속 남편에 대한 사랑은 한결같았답니다.

뭐든지 저보다 남편이 잘되길 바라고, 제  옷은 안사도 남편옷은 사고 그랬습니다.

아이는 딸아이 둘이 있는데 지금까지 4년넘게 지방에서 친정어머님이 혼자서 두아이를 모두 길러주셨습니다.

어머니 희생이 컸지요.

저는 아이들을 보러 주말마다 기차를 타고 내려갔습니다.

남편은 직장다니며 논문을 준비한다고 바쁘다고 해서 별로 가지 않고 거의 제가 내려갔습니다.

 

결혼시작때 너무 어렵게 시작한 지라 남편에게 시댁에 대한 경제적 원망을 했더랍니다.

가끔 심하게 다툴 때는 헤어지자는 소리도 했구요. 진심은 아니었고 그냥 제 마음을 알아달라는 표현이었지만

남편은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했습니다.

시댁에는 애경사때만 돈을 드리고 평소에 용돈을 드리지는 않았습니다.

시어른께서 말씀은 안하셨지만 많이 서운하셨던것 같습니다.

저는 저대로 아이양육이나 저희에게 무관심한 시어른께 서운했던 점이 많았습니다.

 

얼마전 남편과 시댁 용돈드리는 말다툼끝에 남편이 시댁에 전화를 했습니다.

시어머님이 저를 바꾸라고 하셨는데 제가 화가나서 받지 않자

시어른이 지방에서 새벽2시에 출발하여 4시에 올라오셨습니다.

그날 이후 남편이 이혼을 요구합니다. 시어른들은 그날 이후 계속 같이 계십니다.

전에는 저희 집에 거의 안오셨거든요.

 

 

처음 며칠 남편은 당장 이혼을 해주지 않으면 이혼소송(재판이혼)을 불사하겠다고 했습니다.

너무 놀란 저는 밤새 빌고 또 빌었습니다. (남편은 이혼을 오랫동안 결심해왔다 합니다.)

"당신 마음 아프게 해서 미안하다고, 그리고 이제부터 열심히 더 잘 살겠노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남편은 제가 시댁에 잘못하고, 정신적으로 저와 사는게 매우 어려운 지경이라며

이혼의 결심이 굳었다고 얘기하고 시어른도 저보고 남편과 헤어지라고 하십니다.

남편이 제게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라고 했습니다.

저는 너무 놀라 우선 정신과에 부부상담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제가 너무 서운한 것은 상담때에 남편의 태도입니다.

남편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내가 잘못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네 잘못을 생각해봐."

 네가 나에게 한 짓을 생각해봐, 자꾸 저의 잘못만을 들추고 자신의 반성은 없습니다.

 상담사 앞에서 이렇게 얘기하면서, 제가 시댁에 서운하게 한 것만 계속 들추어냅니다.

정말 저를 사랑했던 사람인가 의심스럽고, 혹여 결혼때도 본인의 처지를 받아줄 수 있고

직장도 있고 여러모로 그냥 선택할 만 하니까 저를 선택한 게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병원의 부부상담 하시는 분이 그러시더군요.

"남편분, 보통 이렇게 상대방이 잘못을 빌고 용서를 청하면 다시 생각해보시는데

혹시 다른 여자분이 있으신가요?"

남편은 아니라고 합니다.

남편은 의사선생님께 본인이 감당하기에 제가 너무 드세다고 했답니다.

의사선생님이 제게 최대한 여성스러운 부분을 보이라고 하시는데요.

집안일에 신경을 많이 못써서 남편이 서운했나보다 싶어 노력하고 있는데요.

 

어떤 변호사분께 상담하니  다른 여자가 생겼을 때 흔히 남편들이 이혼하기 위해 들고 나오는 것이 시부모에게 잘못하느니, 부인으로써 집안일을 제대로 못하느니 하고 허물을 들추는 것이랍니다.

남편은 저와는 대화를 잘 하지 않으려 하고 시부모님들과 함께 있을 때만 대화를 합니다.

같이 사시던 분들고 아니신데 갑자기 함께 계시니 더욱 어렵고, 좌불안석입니다.

 

날마다 마음이 오락가락합니다.

남편에게 잘해보다가, 혹 이사람이 정말 나쁜 맘으로 나의 이런 약한 면을 이용하면 어쩌나 싶고

정말 어렵습니다.

이번일로 남편에게 상처를 많이 받아 치유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정 원하면 협의이혼을 해주겠다고 말입니다.

도와주세요.

 

 

 

 

 

 

 

 



559 0댓글쓰기

신고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