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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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삶의 기로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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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 [211.33.100.*]

2004-12-17 ㅣ No.3160

안녕하세요?^^

 

제가 질문하는게 조금 이상하다 생각되시더라도 답해주실 신부님이나 수녀님 혹은 상담자분이 꼭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제 소개를 하면 저는 25살 청년입니다. 이제 대학을 졸업할 시기가 되면서 진업문제와 함께 제가 어렸을

때부터 군대 및 현재에 이르기까지 항상 생각해오고 시간만 나면 고민해 오던 문제가 겹치면서 도저히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어서 도움을 구하고자 합니다.

 

전 가족과 친척 거의 모두가 가톨릭 신자인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미사시간이나 성서말씀대로

내 인생을 살아야겠다면 신념이 자연스레 자리잡았고 제 삶의 목적은 천국에 들어가고자 하는 것(물론 대부분의 신자분들이 그렇겠지만)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돌보라'는 말씀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 소견으로는 대부분의 신자분들이나 특히 남자들은 자기 가족과 자기 직장에서 짤리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너무나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의,식,주 즉 이 3가지에 투자하게 됩니다. 현대사회 자체가 정말 뛰어난 재능이 있다거나 재벌 2세가 아닌 경우에는 한국의 현실에서 먹고 살기위해 하루 24시간중에서 많은 시간을 자신과 가족을 위해 의, 식, 주, 즉 돈을 벌기 위해 시간을 소비합니다. 저희 부모님 세대들은 특히나 더욱 그런것 같습니다. 

저도 제 부모님이나 주위 어르신들이 생활하시는 모습을 보면 정말 저렇게 살다가 노인이 되어 힘이 없어서 이제는 내 이웃을 도울 신체적인 능력도 되지 않는다면 결국 하느님 앞에 가서

'네 이웃을 위해 네가 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실 때 제가 한거라고는 봉헌금하고 성당에서 레지오나 신앙활동하면서 가끔씩 기도한거 밖에 없는데 그래도 천국에 들어가게 해주세요'라고 대답할 염치가 없을것  같습니다.

즉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무언가 더욱 적극적인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제 직장을 구해서 취업을 할 것입니다.하루 24시간중 돈을 벌기위해, 가난한 이웃이 아닌

하느님을 위해서가 아닌 그저 내 사회의 내 기업의 발전을 위해 일을 하지만 결국 돌아오는 것은 내 노동의    대가를 환산한 돈입니다.

이런 나의 노동을 주일이 되어서야 하느님께 봉헌합니다. (평일에 미사에도 매일 참석하고 싶지만 그건 평범한 직장이나 능력을 가진 사람은 힘든 일입니다)

 

결국 요약하면 전 제 부모님 세대와 같이 일에 매달려서 의식주에 20,30,40대(정신적,신체적 활동능력이 활발한 연령대)를 보내고 싶지않다는 겁니다.좋은 대학에 가기위해서 열심히 공부해야 하듯이 천국에 가기위해서는  하느님을 위한 주위에 내 이웃을 위한 시간을 더욱 많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해낸 대안은 우선 연명을 위해서는 직장을 가지고 혼자 평생을 살거나 아니면 아이도 낳지않거나 하나만 나아서 될 수 있으면 평일과 주일에도 에너지와 시간을 주님을 위해 쓰면서 내인생을 살아가고자 힘들고 가난한 이웃을 방문하고 서로 얼굴을 맞대는 교류가 있으면서 살아가야 한다는게 제 인생의 지표가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돈만 주면 너무 소극적인것 같아서요) 

참고고 일반 평신도로서 회사원의 경우,결혼해서 자식놓고 직장승진위해서 살벌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에너지와 시간 다쓰다가 늙어서 죽는다면 천국은 커녕 연옥도 가기 힘들것 같은 생각이 저한테 자리잡고 있습니다.(제가 잘못생각하고 있는 건가요?)

 

핵심은 결국 저는 제 부모님세대들이 살아왔던 신자로서의 길보다 좀더 향상된 길을 걷고 싶은데

 --한국의 현실로 보았을 때 구체적으로 일반 회사원이나 공무원의 경우(제가 이 직업을 목표로 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사는것이 가장 현명한 신자로서 삶인지 묻고 싶다는 것입니다.(직업을 바꿔서 노력하는 게 좋을까요?) 

 

부디 모른척 마시고 한 청년의 삶을 좌우할지도 모르는 제 고민을 그냥 지쳐주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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