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7일 (목)
(녹)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반석 위에 지은 집과 모래 위에 지은 집

신앙상담 신앙상담 게시판은 비공개 게시판으로 닉네임을 사용실 수 있습니다. 댓글의 경우는 실명이 표기됩니다.

q 갑갑합니다.

인쇄

비공개 [115.140.178.*]

2014-01-16 ㅣ No.10472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35살 된 남입니다.

마음이 답답해서 여기서 주님의 음성을 들을수 있을까 싶어서 글 올립니다.

저는 35살인데도 현재 뚜렷한 직업이 없습니다.

국립 사범대를 나와서 임용고시 공부를 3년동안 했으나 합격하지 못하였고,

그 뒤 학원강사,학원 직접운영등 몇년동안 학생들 가르치는 일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 상대하는건 도저히 제 적성과 맞지 않아, 불과 작년 초에 부동산 영업이라는 새로운 직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접하는 부동산 영업은 저에게 재미를 가져다 주는 직업이었습니다.

가게 사장들과 친해지는것도 재밌었고, 물건 확보했을때의 짜릿함도 쏠쏠하게 느낄수 있었으니까요.

헌데, 이 직업은 기본급이 없는 프리랜서식이라 수입(=계약)을 얻으려면 광고비를 투자해야 하는데, 저에게는 광고비가 없습니다. 물론 어머니한테 달라고 하면 되지만, 홀몸(이혼하셔서 저와 살고 계십니다)으로 빨래방 하시며 생활비를 도맡아 책임지시기 때문에 광고비를 달라는 말이 차마 나오지 못하겠더군요.

첫계약만 나오면 그 수입으로 계속 광고비를 충당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거의 일년이 지난 지금까지 계약 한 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제 나름대로 하느님께서 도와주실거라 믿고 열심히 일을 했지만, 계약이 될듯 하면서도 파기된적도 많았고요. 이 직업이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나랑 맞지 않는건가 싶기도 했습니다. 어머니는 기본급도 없는 직업 그만두라고 말씀하시지만, 막상 다른직업을 찾아보려니 이 나이에 마땅한 직업 찾기도 힘들것 같고, 애들 가르치는건 정말 하기 싫습니다. 게다가 더욱 큰 문제는 제 건강이 좋지 않다는 점입니다. 딱히 어디가 아픈건 아닌데, 체질적으로 체력이 남들에 비해 매우 딸립니다. 아침일찍 일어나는것도 정말 고역이고, 조금만 무리해서 일하다보면 몸에 탈이 납니다. 사람들은 저의 겉모습만 보고 엄살로 생각하지만, 당사자가 아니고선 이런 제 기분을 아무도 모릅니다.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저 나름대로는 태만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너무 무리하게 해서 몸에 이상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임용고시 포기한 이유도 건강상 이유였습니다. 하루빨리 나에게 꼭맞는 직업을 찾아서 열심히 일하고 싶고, 돈벌어서 부모님 용돈도 두둑히 드리고 싶은데, 여건이 조성되지 않아서 마음이 답답합니다.

건강문제,35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 임에도 뚜렷한 직업이 없다는점 등이 저를 힘들게 합니다. 하느님께서 다 계획하고 계시리라 믿어야 하지만, 아직 제 믿음이 부족해서인지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조바심이 나고 불안해지는건 어쩔수 없습니다.

과연 언제까지 기다려야 저에게 꼭 맞는 직업을 찾게 될지..아무직업이라도 선택해야 하는것인지..

여태까지 부모님 크게 속 썩여 드린적 없고, 성실히 살아왔다고 생각하는 저이지만 이 나이 되도록 돈 한푼 벌어놓은것 없고, 앞으로도 어떻게 살아야 할까 답답한 마음입니다.

저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좋은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782 3댓글보기

신고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