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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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기경님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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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선 [cskim74] 쪽지 캡슐

2002-09-29 ㅣ No.7341

 

 

  홍콩교구 대교구장이셨던 우 세례자 요한 추기경님께서 2002년 9월 23일 오전 6시 주님의 부름을 받고 77세의 일기로 영면하시었습니다.  9월 28일 해피 벨리 가톨릭 묘지에 안장될 때까지 조문객과 교우들의 기도가 이어졌습니다.

 

  추기경님은 1925년 중국 광동성 우화에서 탄생하시어 어린 시절 고향에서 복사생활을 하시었답니다.  중등교육을 마치고 홍콩신학원에 입소하시어 1952년에 사제가 되신 후 1956년 로마에서 교회법 박사학위를 받으셨습니다. 사제가 되신 후로 중국의 교회재건에 노력하시었고, 1980년대 초 월남난민보호에 적극적이셨으며, 1989년 천안문사태 시 민주화를 지지하셨고, 1997년 홍콩의 중국으로의 반환이 원만히 이루어지도록 애쓰시다가 근년에는 골수종으로 고난을 겪으셨습니다.

 

  사제가 된 후로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다가 40년 만에 백발에 주름지신 어머니를 만나 뵐 수 있었답니다. 추기경 어머님께서 생일선물로 주신 장닭을 집안에 두고 벗하며 지내셨던 추기경 님께서는 일생을 고통의 연속으로 지내셨음에도 늘 미소를 잃지 않고 사랑의 삶을 사셨기에 "겸손한 목자"라 홍콩언론들은 특필하고있으며 교황님께는 "그는 일생 봉헌의 삶을 살았다."고 칭송하셨습니다.  

 

  운명하실 때까지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의식이 분명하셨답니다. 임종시에 "하느님께서 가톨릭 교회와 교우들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실 것과 홍콩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청원기도를 하셨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 추기경님의 평화의 안식과 소망이 이루어지도록 함께 기도 속에 기억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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