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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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용기내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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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12 ㅣ No.3570

용기내서 글을 씁니다.

 

한 번 고백성사와 보속을 통해 하느님앞에 용서 받은 죄를 다시  꺼낸다는 것도 주님 앞에 또 다시 죄를

 

짓는 것이겠지만,. 답답한 마음에 글을 씁니다.

 

저는 비신자와 결혼하여 1년여의 결혼 생활을 하다가 이혼하였습니다.

 

6살된 딸은 친정부모님과 같이 있고, 저는 직장때문에 따로 떨어져 살고 있습니다.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어렵게 한 결혼이었지만 주변의 축복을 받지 못했던 결혼이었고,

 

결혼전엔 알지 못했는데, 결혼 한지 얼마지나지 않아 남편이 매일 술을 마시고 폭력을 휘둘러,

 

아이와 저를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고 몇년이 지난 아직도

 

끔찍한 기억들입니다.

 

그래도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의절하면서 한 결혼이라 끝까지 가정을 이루어 보려했지만,

 

결국 전 남편이 먼저 저와 6개월 된 딸 아이를 버려두고 연락을 끊어버렸습니다.

 

그런 경우 이혼하는 것도 어렵더군요, 생전 근처에도 안가보던 법원을 들락거리며

 

어렵게 이혼을 하여 지금은 고맙게도 가족와 딸과 함께 열심히 살아가려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안정된 직장도 얻고, 별 불편한 거 없이 잘 지내는 것 같지만,

 

여러 세상의 이목과 스스로의 자괴감에 힘들어 하면서 우울증으로 정신과 진료도 받아보고

 

여러가지를 해보다가 , 그래도 제 자신이 종교가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스래 감사하며

 

하느님이 다시 부르신거라 생각하며  성당에 나갈 용기를 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성당에 나가니, 조당이라더군요,,

 

그 동안 냉담 중이었기에 그게 조당이란 것도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고백 성사를 통해 용서를 받고, 매일 열심히 묵주기도도 하고, 그러면 조금은 제 마음이 편해지리라

 

 생각 했는데, 요즘은 미사 때 마다 성체성사 보는 것도 죄스럽고 본당 신부님 보기도 죄스러워,

 

 죄인인양 살짝 미사만 보고 도망치듯 성당을 떠나버립니다. 성체조배도 하고 성당 모임도

 

 하고 싶은데... 이혼한게 이리 죄가 되는지,..사회도 안 받아주고, 그나마 마음의 위안을 받고

 

싶었던 교회도 어렵기합니다.

 

 늦게나마 다시 시작한 신앙 생활을 떳떳히 하고싶고, 제 딸도 영세를 받게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제 자신이 이렇게 불안하고 불편하고 부끄러우니..제가 하느님 앞에 설 수 없는

 

죄인인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만 자꾸 드니. 성당분들이나 본당 신부님께,.의논드릴 생각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어찌 하면 좋을 까요,, 신부님께 상담을 드려야하는 게 옳은 것인지,?

 

 제 일이 알려지고 나면 주변의 시선은 어떨지,..

 

사실 현실적으로 주변의 눈이 더 무섭습니다.

 

다시 어렵게 나간 성당이 요즘은 또 하나의 걱정거리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너무나 답답해서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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