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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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의 전화 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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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홍 [martia04] 쪽지 캡슐

2001-07-19 ㅣ No.4139

               

지하 방에 물이 들어오고 있다는 다급한 소리였다.

어제 밤 친목회 모임에서 한 잔 걸치고 그 큰 폭우 소리를 자장가로 들으며 자고

있었다.

,

뛰쳐 나와보니 온 동네는 사람들이 목소리에 톤을 높이고 우왕 좌왕 하고

있었는데도, 내가 나를 볼 때 참 한심한 속물 같았다.

다행히 만일을 대비 해 몇 해 전에 구입 해둔 수중 모터의 포장을 뜯어 차오르는

물 속에 집어 넣고 전기 접속 단자에 플어그를 꼬즈려 하니 모터 선 끝에 달려

있어야 할 접속물은 어디가고 달랑 전선만 두 줄 보인다 급하다, 급해,

한 손에 + 한 손에 - 전선을 잡고 전기 접속을 했다. 비는 억수 같이 붓고 있는데

나는 이제 전기 감전으로 죽을 수도 있다.

손을 놓자니 강력하게 물을 퍼 올리는 모터가 죽을 것이고 온갖 살림살이는 순간에

쓰레기가 된다.

 

하느님 살려 줍시오,  하느님 살려 줍시오,를 되 뇌면서  급박한 순간을 넘겼다.

그리고 지하 방들을 살펴 보니 장판에 물이 살짝 고여 있을 뿐이 였다.

 

주여, 이 순간에도 이 미물과 함께 하셨음을 감사 드리옵니다.

 

동네를 살펴 보니 지하는 거의가 물이 차 있었다. 이번 물 날리에서 우리 집만 거의

피해가 없다 싶이 한 것을 하느님께 감사 드리며 생각에 잠깁니다. 우연이랄까?.

몇 해 전 설치한 지하로 역류하는 하수구 물을 차단하는 장치로 인해 큰 피해를

줄였으며, 도로에서 넘처 들어오는 물을 막기 위해서 모래 주머니 또는 벽돌

같은 것들로 뚝을 만들어 두겁지 않는 넓은 비닐을 앞에 씌움으로서 틈 새로

들어오는 물을 최소로 줄일 수 있었다.

 

[이는 수압을 견딜 수 있는 한계까지이며, 여벌의 수중 펌푸는 비치 해 두어야 한다.

이번 수해 중에는 출입구에 물이 들어오지 않는데도 하수구에서 역류한 피해도 적지

않았음을 본다.]

 

지하 시설이 있는 건물주나 지하 방에 살고 계신 분들에게 한번쯤 지하 구조를

살펴 보시기 바라며 최종 하수 출구에 역류 차단 장치가 없다면 참고를 하시고,

예방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희망을 해 본다.

 

주님, 이번 수해로 실의에 있는 이들에게 용기를, 희망을 주십시오.

 

주님, 이번 수해로 숨저간 이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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