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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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배우는 작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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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옥 [spe0170] 쪽지 캡슐

2000-10-20 ㅣ No.1953

우리반에는 10살이 되어서야 입학한 조그만 아이가 있다.우리반 아이들은 모두 6명.모두다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다. 일반학교에 있는 특수학급이기 때문이다.

10살짜리 조그만 아이는 미숙아로 태어나서인지 모든 성장이 느리고 나와는 의사소통도 제대로 되지 않고 가끔씩 나에게 한계와 절망을 느끼게 하는 아이다.늘 나만 졸졸 따라 다녀 다른 선생님과 차도 한잔 할 여유를 주지 않는 그아이를 난 언제나 그림자라고 이야기 한다. 우리 학급은 일반학급과의 통합교육에 중점을 두고 비장애아동들과의 생활에 아이들은 적응시키기 위해 정해진 수업시간 이외에는 원적반(원래 자기가 소속된 일반학급)으로 가 수업을 받는다. 그림자도 1주일에7시간은 원적반으로 간다. 주로 예능교과위주의 시간인데 그 아이는 교실에서도 문제행동이 심했다.

어느날 점심시간.

여느때와 다름없이 그 아이의 식사지도를 하고 있는데 옆에서 밥을 먹고 있는 원적반의 아이가 묻는다.

"선생님은 **가 예쁘나요?" "그럼 얼마나 이쁜데"

"그런데 선생님은 ** 야단칠때도 있잖아요." "그래,있지. 하지만 생각해볼래? 너도 엄마가 참 이뻐하시지.그런데 네가 잘못했을때나 나쁜길을 갈때 엄마가 야단치시지? 그렇다고 엄마가 널 미워하시는 건 아니지?" "네 우리 엄마는 날 무척 사랑하셔요."

그러자 옆에 있던 다른 아이의 한마디

 "선생님 저도 **가 참 이뻐요."

이 말에 전 가슴이 찡 했습니다. 어린 아이들일수록 편견이 없는데 우리 어른들은 얼마나 많은 편견속에 살아가는지.그리고 우리의 잘못으로 예수님께서는 얼마나 마음이 아프신지.앞으로 우리 아이들을 더 사랑하는 선생님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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