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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된다는 것은 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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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 [ystefano] 쪽지 캡슐

2002-10-14 ㅣ No.4159

10월 14일 연중 제28주간 월요일-루가 11장 29-32절

 

"심판 날이 오면 니느웨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일어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은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했던 것이다."

 

 

<변화된다는 것은 말일세>

 

오늘 복음의 주제는 회개입니다. 죽어도 회개하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 너무도 안타까웠던 예수님께서는 극단적인 언사까지 사용하시면서 회개를 촉구하고 계십니다.

 

누군들 회개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마음은 언제나 굴뚝같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는 것이 바로 솔직한 우리네 삶입니다.

 

"왜 이렇게 매일 이 모양이지? 왜 이렇게 회개가 힘들지?"라고 고민하는 제게 한 형제가 이런 격려성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변화된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것이라네. 한 심리학자 의견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 살 이전에 성격이 대충 결정된다던데. 그래서 한번 굳어져버린 악습이나 그릇된 성향들은 극도의 고통(죽음과도 같은)을 체험하거나, 아주 특별한 계기가 마련되기 전에는 진정 고치기 힘든 것이지. 수도회 입회 후 죽기 전까지 근본적으로 변화되는 사람은 10% 미만이라는 견해도 있다네."

 

회개, 생각할수록 영 부담스럽고 회피하고픈 단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앙생활 안에서 회개는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 진정한 수도자는 무엇보다도 일상적인 회개를 기반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지속적인 성찰을 바탕으로 한 자신의 삶에 대한 끊임없는 전환, 한 차원 높은 삶에로의 강렬한 염원과 노력, 그것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지속적으로 회개하지 않을 때 우리가 매일 만나는 형제들이나 아이들, 가족들, 동료들은 걸림돌일 뿐입니다. 그러나 일상적인 회개를 바탕으로 한 영의 눈으로 그들을 바라볼 때, 그들은 모두 나를 성장시키는 가장 고마운 선물입니다.

 

이웃들의 부족함을 수용하는 여유가 생길 때, 우리는 보다 진한 회개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성장의 도구로 이웃들을 보내주십니다. 그들은 분명 선물입니다. 선물 중에서도 더없이 고마운 선물입니다.

 

특히 어려움을 주는 이웃은 선물 중에서도 가장 귀한 선물입니다. 그들은 우리를 보다 깊이 있는 겸손의 길로 우리를 초대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어려운 이웃을 가장 고귀한 선물로 받아들이기 시작할 때 거기서부터 우리의 회개 여정은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입니다.

    

우리 삶이 한 단계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시기는 회개의 삶을 바탕으로 한 삶, 이웃을 진정한 내 혈육으로 받아들이는 순간입니다. 이렇게 회개의 여정은 우리가 다시 한번 새롭게 태어나는 부활의 여정, 새 인간이 되어 가는 소중한 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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