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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눈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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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메일(mail) 서비스에서 [오늘의 †복음] <어디서나 존경을 받는 예언자라도 자기 고향에서만은 존경을 받지 못한다.> 그 무렵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셨다. 안식일이 되어 회당에서 가르치시자 많은 사람이 그 말씀을 듣고 놀라며 "저 사람이 어떤 지혜를 받았기에 저런 기적들을 행하는 것일까? 그런 모든 것이 어디서 생겨났을까? 저 사람은 그 목수가 아닌가? 그 어머니는 마리아요, 그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유다, 시몬이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다 우리와 같이 여기 살고 있지 않은가?" 하면서 좀처럼 예수를 믿으려 하지 않았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디서나 존경을 받는 예언자라도 자기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을 받지 못한다." 예수께서는 거기서 병자 몇 사람에게만 손을 얹져 고쳐 주셨을 뿐, 다른 기적은 행하실 수 없었다. 그리고 그들에게 믿음이 없는 것을 보시고 이상하게 여기셨다. (마르코 6,1-6) [아버지의 눈물] 미아리 수녀원의 미사는 새벽 6시였습니다. 그날 미사는 수녀원에서 주관하는 미디어 영상 교육을 받기 위해 전남 광주에서 오신 중년의 손님 신부님이 해주셨고 다음과 같은 짧은 강론을 하였습니다. 광주 가톨릭대학교에 한 신학생이 있습니다. 신부님은 그 신학생의가정을 방문하였습니다. 시내에서 벗어난 어느 시골 마을에서 농사를 지으며 남의 것 탐내지 않고, 정직하고 소박하게 사는 행복한 가정입니다. 아버지는 과묵하고 섬세하고 조용한 성품이셨고, 어머니는 성당에 다니시며 매사에 적극적이고 활달한 분이셨습니다. 3남매 중 딸은 서울 수녀원에 입회하여 열심한 수도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수녀 딸에게서 한통의 편지가 왔습니다. 아버지는 그 편지를 보신 후, 하루종일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로 지냈습니다. 추수를 끝낸 텅 빈 들판은 모든 것을 인간에게 아낌없이 내어 주고 가난한 모습으로 침묵 속에 잠겨 있었습니다. 하루를 마무리 한 저녁이 되자 아버지와 어머니는 따뜻한 방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주머니에서 딸의 편지를 꺼내어 다시 읽었습니다. "아버지! 추운 겨울 입니다. 딸이 수녀이고 아들이 곧 신부가 되는데 아버지는 아직도 하느님을 믿지 않으시렵니까? 아버지께서 하느님을 믿지 않으신다면 저는 이 겨울이 아무리 춥더라도 스웨터를 입지 않겠습니다." 이 추운 겨울에 딸이 스웨터를 입지 않겠다는 비장한 결심에 아버지는 그날 하루 종일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그래, 나도 긴급할 때면 언제나 하느님을 찾는단다. 그 하느님을 이 아비도 믿겠으니 제발 너는 스웨터를 입고 따뜻하게 이 겨울을 지내다오." 아버지의 깊은 사랑은 눈물로써 그 밤을 타고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그대지금 어디에 중 김영자 마리아/성바오로딸 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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