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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장기요양보험 이용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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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성 [jslee9742] 쪽지 캡슐

2008-08-06 ㅣ No.980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등급 판정을 받고 나면 이용지원최초상담을 통해 앞으로의 서비스 혜택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노인장기요양보험 시행 이후 요양 1등급 판정을 받은 홍숙자 할머니. 노인장기 요양보험 마포운영센터 장기요양 직원들이 앞으로 환자가 어떤 서비스를 받게 될지 환자의 상황에 따라 자세하게 설명하고 방안을 제시했다.
 
 
가만히 있어도 비지땀이 흐르는 여름은 병상에 누워만 있는 환자들에게 고통의 시간이다. 홍숙자 할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진 건 8년 전.“ 평소 혈압약을 간헐적으로 복용하다 자는 동안 뇌출혈이 왔어. 수술이 늦어져서 그 뒤 전신마비로 병상에서만 누워있게 됐지.”
홍숙자 할머니를 돌보는 이광선 할아버지도 2004년 담낭에 악성종양이 생겨 소장의 일부를 절제하는 큰 수술을 했다. 이후 목 디스크 수술도 한 상태라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다. 온몸을 가누지 못하는 중증환자인 할머니를 목욕이라도 시키려면 장정 서너 명이 필요하니 기력이 약한 몸으로 환자를 돌보는 일은 무리였다. 그렇다고 자식내외가 생업을 버리고 모두 병수발에 달려들 수도 없는 일이라 2년 전 노인전문 요양시설에서 홍숙자 할머니를 모시 기로 했다. 하지만 자식들에게 경제적으로 짐을 안겨주는 게아닌가 하는 생각에 늘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런 미안함을 덜어준 것이 바로 7월 1일부터 시행된 노인장기요양보험이다. 수족을 전혀 움직일 수 없고 치매도 진행 중인 홍숙자 할머니는 모든 일상 생활에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여 요양 1등급 판정을 받았다. 노인장기요양보험 마포운영센터 문미영 과장이 표준장기요양이용계획서와 장기요양서 비스 안내문을 들고 이용지원최초상담을 위해 홍숙자 할머니를 방문했다. 문미영 과장은 보호자인 이광선 할아버지에게 홍숙자 할머니가 받을 수 있는 노인장기요양보험 혜택을 차근차근 설명해 나갔다.“ 요양 1~2등급을 받으신 분들은 가정에서 요양 서비스를 받는‘재가급여’나 요양시설에 입소하여 서비스를 받는‘시설급여’중 하나를 선택하여 이용할 수 있어요. 할머니가 입원해 있는 이곳은 재가급여에 속하는 단기보호시설이라 1회 최대 90일, 연 간 총 180일 이용이 가능하세요. 그러니 올해는 이곳에서 겨울을 나고 따뜻한 봄에 장기요양시설로 옮기는 게 좋을 것 같아요.”이곳 요양시설로 옮긴지 얼마 안 돼 할머니에게 적응기간도 필요하고, 거동이 불가능한 몸 상태를 고려해 문미영 과장이 내년에 장기요양시설로 옮길것을 권했다.“ 그전에는 환 자가 전액을 부담했지만 앞으로 단기보호시설은 재가 급여의 15%만 부담하시면 돼요.”문 과장의 말에 이광선 할아버지는 걱정을 한시름 놓은 표정이다. 노인장기요양보험 3등급 판정까지는 재가급여, 급여비용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일정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해 장기요양수급자로 판정받지 못했지만 일상생활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광선 할아버지에 대한 상담도 시 작되었다. 할아버지는 등급외 A?B?C 중 A등급을 받았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을 신청했다는 것은 도움이 필요하다는 뜻이니 그분들에게 필요한 서비스 를 제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등급외 판정을 받으신 분들에게는 시?군?구가 시행하는 보건복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지역 복지센터와 연계해 드리고 있어요.”할아버지를 담당하고 있는 곽경옥 주임이 말했다. 이광선 할아버지는 현재 한 달에 48,000원을 내고 36시간 도우미 서비스를 받 고 있다. 이러한 바우처(Voucher)제도는 시 지정 자활센터와 계약을 맺고 가사지 원, 가사간병도우미, 목욕보조, 말벗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상담을 마치고 문미영 과장은 병원 시설을 꼼꼼하게 살피고 시설 담당자와 얘기를 나누며 세세한 부분까지 챙긴다.
또 환자나 가족들이 어려워하는 요양기관과의 급여계약 체결도 지원해준다.
“지금도 집에서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하고 있을 분들을 생각하면 보다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긴병에 효자 없다고 하는데, 그 어려운 효자 노릇을 우리 사회가 함께 해야할때죠.”문미영 과장이 할아버지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준다. 부부에게 찾아온 병마와 싸우느라 지쳤을 할아버지의 얼굴에 모처럼 웃음이 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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