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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토요일(홍) 성토마스 사도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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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군 [ahyin70u] 쪽지 캡슐

2021-07-02 ㅣ No.148026

성 토마스 사도 축일

토마스 사도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 가운데 쌍둥이라고도 불렸다,(요한 20.24참조)

갈릴래아 출신의 어부였던 그는 매우 강직한 제자로 드러난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해치려고 했던 베타니아 마을로 가시려 하자 이를 만류하던 다른 제자들과 달리 토마스는 우리도 스승님과 함께 죽으러 갑시다.”(요한 11.16)하고 큰 용기를 보여 주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뵙지 못한 토마스는 불신하는 모습도 보였다.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요한 20.28).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시자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하고 고백하였다. 토마스 사도는 인도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가 순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독서<여러분은 사도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입니다.>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2.19-22

형제 여러분,

19 여러분은 이제 더 이상 외국인도 아니고 이방인도 아닙니다. 성도들과 함께 한 시민이며 하느님의 한 가족입니다.

20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바로 모퉁잇돌이십니다.

21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이 건물이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

22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지고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1독서 주해(해제.역주 김영남 신부님)

19

이방인은 잠시 머물다 가는 외국인과 달리 비록 해당 도시의 주민이 가지는 권리를 전적으로 누리지는 못하지만, 합법적으로 그 지역에 눌러사는 사람이다.

 

19절은 11-12절처럼 교회가 이스라엘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전제하고 유다 백성의 특권전 위치를 긍정한다. 그러나 동시에 교회가 옛 이스라엘을 뛰어넘는 새 창조물임을 보여준다.

 

20

구약 예언자가 아니라 원시교회 예언자들을 가리킨다. 4.11에 열거되는 직무 중 예언자사도바로 다음에 나온다. 사도들과 함께 이들은 하느님 신비의 제사에 참여하며 그리스도 공동체의 기초 역할을 한다.

 

1베드 2,4-8 참조

 

22

에페소서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결합되고 성령으로 활성화하는 그리스도의 살아 있는 몸이요 하느님의 성전이다. 따라서 교회는 상위일체 신비 자체를 반영하며 또 참여하고 있다.

 

 

 

 

 

복음<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24-29

24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서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는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에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25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토마스는 그들에게,“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곳 자국에 내 손각라을 넣어 보고 그 곧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하고 말하였다.

26 여드레 뒤에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는데 토마스도 그분과 함께 있었다. 문이 다 잠겨 있었는데도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가 함께!”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고 나서 토마스에게 이르셨다. “내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리. 네 손을 뻗어 내 열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28 토마스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29 그러자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서 주해(해제.역주 이영헌 신부님)

24

예수의 부활을 믿으려 하지 않는 자가 열두 제자 가운데도 있었음을 우선 말하기 위한 일종의 상황묘사다.

 

25

문맥상 토마를 제외한 이른바 열두 제자를 가리킨다. 열둘은 실제 숫자보다는 예수의 부활을 증인하는 제자단을 가리키는 듯하다.

 

열두 제자가 토마에게 예수의 부활을 증언한다.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이 열두 제자의 증언에 바탕을 두고 있는 한, 여기서 토마는 오늘날 그리스도인과 다를 바 없는 상황에서 예수 부활에 관한 증언을 듣는다. 토마는 오늘날 그리스도인을 대하는 인물로 소개된 셈이다. 사도시대에도 예수 부활신앙에 대한 의심은 있었다.

 

토마는 믿음이나 신뢰를 위한 증걸르 조건으로 내세움으로써 의심 또는 불신을 드러낸다. 토마의 이런 태도는 표징이나 기적을 보지 않고서는 믿으려 하지 않는다는 예수의 말을 상기시킨다. 따라서 저자의 관심이 여기에 반영된 듯하다. 또한 이 구절에서만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처형되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

 

부활한 예수가 제자들에게 처음 발현한 날부터 한 주간 만인 주간 첫날주님의 날로서 초대 그리스도인들이 모여 주님이 죽음과 부활을 기억하면서 성찬례를 거행한 날이다. 이 날짜와 요일 표기는 당시 전례 날짜에 근거한다. 그러나 저자의 관심은 성찬례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간 첫날에 제자들이 함께 모여 부활한 예수의 발현을 기억하면서 전체를 통해 부활한 그리스도의 현존을 체험했다는 것을 말하려는 데 있다.

 

26

부활한 예수의 첫 발현상황과 흡사하다. 여기서는 유다인들이 두려워서란 말이 없다. 그것은 부활한 예수의 발현을 체험한 제자들의 기쁨이 그 두려움을 이겨냈음을 시사한다. 그리고 문들이 잠겨 있었다는 표현은 첫 발현사화에서도 볼 수 있는 상황묘사이지만 여기서는 그 역할이 다르다. 의심을 품은 토마에게 어떤 감동을 주기 위한 것이다.

 

27

토마는 자기가 요구한 그대로 하도록 부활한 예수로부터 지시를 받음으로써 오히려 당황하게 된다. 이것은 부활한 예수가 언제라도 실제적인 증거를 제시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한다.

 

믿음을 촉구한 일종의 경고로서 자기 자신이 요구한 증거가 없는 한 결코 믿지 않겠다는 토마의 말에 상응한 표현이다. 문맥상 토마에게 한 예수의 이말은 토마의 신앙고백에 대한 직접 동기 또는 근원이 되고 또한 조건적 믿음에 대한 직접 동기 또는 근원이 되고 또한 조건적 믿음에 대한 토마 자신의 말과 조건없는 믿음에 대한 예수의 말을 연결짓는다. 따라서 부활신앙이 반드시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며 확인함으로써 비로소 가지게 되는 그런 믿음이 아니라는 것을 뜻한다.

 

28

토마는 자기가 요구한 증거를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은 채 오로지 부활한 예수의 말만 듣고서 신앙을 고백하게 된다. 이 고백은 우선 개인적 결단으로 이루어진 특성을 지니고 있다.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은 부활한 예수에 대한 토마 자신의 개인 고백이다. 토마도 다른 제자들처럼 주님의 부활을 믿게 된다. 또한 부활한 예수 안에서 하느님을 보게 되었음도 함께 고백함으로써 자신의 믿음을 더욱 확고하게 입증한 셈이다. 즉 예수는 부활로써 주님이요 하느님으로서 자신의 정체를 결정적으로 토마에게 계시한 것이다. 이 고백은 요한복음의 맥락 안에서 예수에 대한 다양한 고백의 절정에 이르고 또한 저자의 그리스도론적 신앙고백을 명료하게 해주는 역할도 한다.

 

29

토마의 신앙고백을 받아들이면서도 눈으로 봄으로써만 확실한 믿음을 가지게 된 것에 대한 질책도 내포되어 있다. 여기서 보다란 말은 토마가 부활한 예수로부터 체험한 일체의 모든 것을 가리킨다.

 

오로지 말씀으로만 믿음을 가지게 되는 자들에 대한 축복선언이다. 믿음의 촉구는 요한복음의 전반적 기조이며 저자의 주된 관심사다. 이 축복선언에는 예수의 부활한 눈으로 보지도 않고서 믿음을 가지게 되는 후대 그리스도인들을 겨냥한 저자의 의도가 내포된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한마디로 부활신앙은 예수의 부활발현에 무조건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분도출판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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