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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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가슴 뭉클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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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균 [lemy] 쪽지 캡슐

1998-11-04 ㅣ No.149

 

중앙일보 8월 21일자 신문에 기재된 내용입니다.

han.rec.humor 에 김세자님이 올려주셔서 읽게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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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난 옷이냐? 어서 사실대로 말해 봐라."

환경미화원인 아버지와 작은 고물상을 운영하는 어머니는 아들이 입고

들어온 고급 브랜드의 청바지를 본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어 며칠째

다그쳤다. 부모님의 성화에 못이겨 아들이 사실을 털어놓았다.

" 죄송해요.  버스 정류장에서 손지갑을 훔쳤어요."

아들의 말에 아버지는 그만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내 아들이 남의 돈을 훔쳤다니..."

잠시 뒤 아버지가 정신을 가다듬고 말했다.

"환경이 어렵다고 잘못된 길로 빠져서는 안된다."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며 아들의 손을 꼭 잡고 경찰서로 데려가 자수시켰다.

자식의 잘못을 감싸기 바쁜 세상에 뜻밖의 상황을 대면한 경찰은 의아해 하면서

조사를 시작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아들의 범죄사실이 하나 더 밝혀졌고, 결국 아들은 법정에

서게 되었다.  그 사이에 아버지는 아들이 남의 돈을 훔친것에 마음 아파하다가

그만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재판이 있는 날 법정에서 어머니가 울먹였다.

"남편의 뜻대로 아들이 올바른 사람이 되도록 엄한 벌을 내려 주세요."

아들은 눈물을 흘렸다.

" 아버지가 저 때문에 돌아가셨어요.  흐흐흑."

이를 지켜보던 주위 사람들은 모두 숙연해졌다.

드디어 판결의 시간이 왔다.

"불처분입니다.  꽝- 꽝- 꽝-."

벌을 내리지 않은 뜻밖의 판결에 어리둥절해하는 당사자와 주위 사람들

에게 판사가 그 이유를 밝혔다.

 

" 우리는 이처럼 훌륭한 아버지의 아들을 믿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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