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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기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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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61.34.76.*]

2006-12-05 ㅣ No.4646

저는 몇 달 전부터 평일에도 기도를 시작하였습니다.

버스 안에서도 하고, 집에서도 하고 성당에 가서도 하였는데 한동안 기도하는 시간이 정말 행복하였습니다.

그 시간 만큼은 하느님과 함께 하는 것 같았고,

금연을 위하여 저의 약한 의지력 때문에 도움을 청할 때엔 

예수께서 등 뒤에서 제 어깨에 손을 얹고 격려해 주신다는 느낌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기도를 더 잘 하기 위하여 기도에 관한 책도 읽고 자료도 읽었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하면서 기도가 엉망진창이 되어 버리는 것 같습니다.

 

굿뉴스 자료실 > 영성/기도/신앙 에 보면 198번에 기도의 오솔길이란 자료가 있습니다.

 

읽다 보니 ... 7쪽에 이런 글이 나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런 종류의 기도를 나무라시고 거부하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방인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말아라.”(마태6,7)


  이 기도가 일반적인가? 그렇다. 이 기도는 꽤 일반적이다. 입으로만 중얼거리는 로사리오기도(성모송을 하는 동안에도 다른 것을 생각하지 않는가!), 서두르는 미사, 급하고 무질서하게 집전되는 성사, 습관화된 고해성사와 영성체를 생각해 보라. 불행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이런 습관에 감염되었다.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이것은 불경이고 거의 이단에 가깝다. 하지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평생토록 이런 종류의 기도를 계속한다.

 

 

사실 묵주 기도를 하며, 다른 생각 많이 합니다. 이것이 이단에 가깝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런 단계를 넘어 가면 다음과 같이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단계에 이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그러나 어떻게 우리에게 말씀하시는가? 그분은 보통 다섯 가지 경로를 통해 선의의 사람과 통교하신다.:

1. 정신 - 이해할 수 이게 해주신다. 새로운 빛으로 문제들을 보게 하신다. 그대에게 맑은 영감을 주시어 모든 환상들을 버리게 하고 도전받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하신다.

  그러나 하느님은 걱정하게 하지는 않으신다. 걱정하게 하는 것은 바로 사탄이다. 하느님의 음성은 항상 너무도 안정되고 온유하여 쉽사리 느낄 수는 없지만 평화와 확신을 가져다준다.

2. 의지 - 새로운 갈망들을 주신다. 그대의 의지가 분명히 방향지어진다. 의지는 마치 쇠붙이가 자석에 끌리듯 하느님께 향한다. 무엇을 할지를 알게 되고 그것을 할 힘을 얻게 된다. 그대를 만지시는 분은 하느님이시다.

3. 감정 - 아마 여러분은 오랜 기도 후에 강렬한 기쁨의 순간들을 체험해 보았겠지만 쉽게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어떤 때는 기쁨이고 어떤 때는 다만 고요한 평화의 느낌이며 어떤 때는 큰 감동이다. 어떤 경우이든 하느님께서 그대를 감동시켰을 것이다.

  (중략)

  그러나 항상 감정이 즐거워하도록 말씀하시지만은 않는다는 것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즐거움이나 기쁨 대신 죄책감이나 불안, 공허감을 느끼게 하실 수도 있다. 그럴 때에도 그분은 그대의 응답을 기대하신다. 자신의 한계들을 느끼기 시작한다면 이는 하느님이 그대 안에 현존하신다는 징표이다. 이는 은총의 참된 선물이다. 하느님은 그대가 응답하기를 기다리고 계신다.

4. 상상력 - 재판관은 잔다르크를 단죄하면서, 그녀가 들었다고 주장한 목소리는 그녀 자신의 상상력이었다고 말하였다. 성녀는 ‘물론 그렇다’고 응답하셨는데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상상력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상상력을 통해 말씀하시는 분은 하느님이시다. (이하 중략)

5. 기억 - 때때로 하느님께서는 기억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그분은 우리에게 과거의 잘못된 결정을 상기시키고 과거의 회상을 통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신다. 고통과 기쁨, 실패와 성공, 우리가 받았던 경고, 의견과 충고, 증거들, 우리가 배운 뒤에 잊은 것들을 통해 상기시키신다.

 

예를 들어 묵주기도를 하는 동안 고통과 기쁨, 실패와 성공, 우리가 받았던 경고, 의견과 충고, 증거들 ... 이 기억 나는 것은 기도하면서 하는 다른 생각이므로 첫 단계에서는 이단에 가까운 것이라고 하고 마지막 단계에서는 하느님이 말씀을 하는 것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 머리속에는 기도하면서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은 불경한 짓이고 이단에 가깝다는 지적이 더 기억에 남고, 이런 종류의 책이나 글을 읽으며 기도의 맛을 들이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면서 느끼던 행복감을 잃어 버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같은 글에도 있지만 죄책감을 버려야 한다는 글을 읽기 전에는 죄책감이 없었는데 죄책감을 버려야 한다는 글을 읽음으로써 결국 죄책감에 빠져버린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가정과 직장을 갖고 생활하는 평신도 역시 주님의 성소라고 배웠습니다만, 평신도로서 좋은 기도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이나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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