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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는 피부도 목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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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성 [jslee9742] 쪽지 캡슐

2008-11-19 ㅣ No.1023

 

가을 타는 건 비단 추남(秋男)의 마음만은 아니다. 피부도 가을을 탄다. 환절기만 되면 통과의례처럼 찾아오는 피부건조증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날씨가 선선해지는 이맘때 피부는 차고 건조해지기 마련이다.

 

 

가을이 활동하기에는 가장 좋은 날씨이지만 피부에는 민감한 계절이다. 피부에 수분이 부족하면 각종 자극에 쉽게 노출되고 탄력을 잃어 자칫 노화가 빨리 올 수 있다. 또 피부가 가려워 몸 둘 바를 모르겠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살갗에 불이 나는 것 같다고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특히 민감성 피부는 아토피 피부염이나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피부건조증, 날씨가 서늘해 지면 더욱 기승 부려

피부건조증은 피부보호막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수분 증발이 많아지면서 생기는 병으로 날씨가 서늘해지면 가려움증은 그 정도가 더욱 심해진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피부의 신진대사가 약해져 피부 지방샘이 위축되면서 수분을 머금을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땀샘도 위축돼 물기가 살갗으로 가지 않아 피부는 더욱 푸석해진다.

 

피부건조증의 초기 증상은 피부에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는 것이다. 건조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 피부가 당긴다는 정도만 느끼지만 그 정도가 심해지면 다른 증상을 유발한다. 가려움증이 가장 대표적, 팔과 다리에 가려움증이 나타나다가 이후 심해지면 점차 온 몸으로 퍼진다. 가렵다고 계속 긁다 보면 습진이 생길 수도 있다.

 

이 때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서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물질인 히스타민이 생기고 피부는 더욱 가려워진다. 또 피부가 두꺼워지면서 건조해져 가려움증은 악화된다. 따라서 가려움증도 초기에 확실히 잡아야 한다.

 

실내 습도를 40%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

피부 건조증을 예방하려면 목욕을 너무 자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건조증의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3, 4일에 한번 간단한 샤워만 하도록 한다. 물의 온도는 너무 뜨겁지 않은 미적지근한 정도가 좋으며 비누도 건조증이 있는 부위는 피해 필요한 부위에만 문지른다.

 

목욕을 한 후에 물기는 수건으로 가볍게 두드리며 말리고 몸에 습기를 주기 위해 로션을 발라주는 것도 좋다. 참고로 흰 비늘같은 각질을 제거한다고 때를 밀면 피부 건조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며, 건조한 피부나 습진이 있는 어린이의 피부에 오일을 직접 바르면 자극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실내습도 유지도 중요하다. 가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40% 정도로 유지하면 증상 완화와 함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옷은 가능하면 자극이 없는 면제품을 입고 가려움증이 있더라도 긁는 것은 삼간다.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어린이들은 선선한 바람이 불면 습진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증상이 아주 심하지 않은 어린이들은 위에서 언급한 주의사항만 지켜도 어느 정도 예방이 된다.

 

또 평소에 스팀타월이나 팩을 하여 얼굴을 촉촉하게 해 주고, 보습 크림과 같이 유분이 많은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도 피부건조증 치료에 좋다. 단, 스팀타월을 한 뒤 피부가 습기를 머금고 있을 때 보습제를 발라주지 않으면, 수분이 증발하면서 피부의 수분을 앗아 가므로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보습제의 사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거칠어진 피부 재생을 위해 스킨 스케일링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스킨 스케일링은 아주 얕은 박피술의 일종으로, 건조하거나 칙칙한 피부 전체를 개선하고, 화장을 더 잘 받게 해주는 시술이다.

 

먹으면서 하는 수분보충

피부가 건조하다고 느낀다면 하루 8잔의 물은 필수, 12잔은 선택이다. 물만 마시기 질린다 싶을 땐 차를 마시는 것도 좋은데, 이 때는 꿀차나 레몬차를 권한다. 꿀에는 수분을 끌어들이고 이를 유지하는 독특한 성질이 있어 최고의 천연 보습제로 알려져 있다. 또 꿀에 들어 있는 풍부한 당분은 피부를 매끄럽고 탄력 있게 가꿔 주는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단백질, 효소, 비타민 등이 차로 마시거나 음식에 곁들어 먹으면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더해준다. 비타민 C가 풍부한 레몬은 혈관의 저항력을 높이고 세포와 세포를 연결하는 결합조직을 튼튼하게 하여 피부를 매끄럽게 해준다.

 

또 레시틴과 비타민E가 함유된 옥수수를 먹는 것도 좋다. 옥수수는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고 보습효과를 주며 붓기를 가라앉히는 역할을 한다. 시금치 호박 등 녹황색 야채와 호두 깨 등도 거친 피부 개선에 효과가 있다. 조금만 부지런을 떨어 한방 차를 직접 끓여 물처럼 마신다면 피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도 있다. 율무나 구기자, 당귀와 대추 등은 피부에 윤기를 주는 한약재다. 특히 당귀는 환절기 피부 건조로 인한 가려움을 완화하는 약재다.

 

글/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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