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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상비약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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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성 [jslee9742] 쪽지 캡슐

2007-10-13 ㅣ No.796

♠ 가정 상비약 상식
 
아이들이나 노인의 병은 밤에 찾아온다. 낮에는 잘 뛰어 놀고 잘 있다가 잠 잘때가 되면 아프다고 보채는 경우가 많다. 보통 낮에 다른 곳에 집중하느라 아픈 것을 잘 느끼지 못하다가 밤이 되서야 아픔을 느끼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밤이 되면 기온과 습도 변화로 인해 체온이 높아지거나 염증성 질환이 악화되는 가능서이 높아지기 떄문이다. 뿐만 아니라 신체 생리적으로도 혈액순환이나 기타 모든 기능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낮에 비해 피로가 쌓이는 밤에 발병하거나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밤 11시. 퇴근 후 컨디션이 안 좋다며 저녁도 먹는 둥 마는 둥하던 남편이 갑자기 열이 나고 몸이 쑤신다며 '끙끙' 앓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추워진 날씨를 견디지 못하고 감기에 걸린 듯 싶다. 워낙 건강한 체질이라 준비해 둔 감기약도 없는데 이 일을 어쩐담. 이럴 줄 알았으면 약국 문 닫기 전에 미리 약이라도 지어놓는 건데…."

우리네 일상생활은 항상 우리의 몸을 위협하는 요소들로 가득 차 있다. 간단한 감기에서부터 입원을 요하는 중병에 이르기까지 여러 질병과 크고 작은 사고들이 그것이다. 요즘처럼 기온이 뚝 떨어지는 때에는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온통 감기에 걸려 코를 훌쩍거리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이럴 경우 병원에 가면 만족스러울 정도의 치료를 받겠지만 항상 병원을 찾는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고 보면 간단한 상처나 일시적인 증상의 경우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의약품을 집안에 비치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정상비약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큰 부작용을 걱정하지 않고 자주 쓰일 수 있는 가정상비약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감기약은 없다!*

감기는 여러 종류의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으로, 현재까지는 감기 자체를 치료할 만족스러운 약이 개발되어 있지 않다. 다만 바이러스가 소멸될 때까지 감기의 증상을 완화시켜 줄 뿐이어서 될 수 있으면 사용하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감기약의 복용은 몸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시켜 주므로 굳이 마다하고 고통을 자초할 필요는 없다.

주로 사용되는 약으로는 콧물을 멎게 하는 '항히스타민제', 코가 막히는 증상에 대한 '항울혈제', 두통이나 열에 대한'진통해열제', 기침을 멎게 하는 '진해제' 등이 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감기약은 이런 성분들이 조금씩 다른 비율로 섞여 있는 약들이다. 어떤 특정한 증상을 막기 위해서라면 성분별로 약들을 구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런 단일 성분의 약들은 대부분이 알약의 형태로 되어 있다. 기침을 멎게 하는 약인 진해제는 물약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부작용으로는 특히 항히스타민제 복용시 발생할 수 있는 졸음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운전자나 중요한 기계를 다루는 직종의 근무자는 주의해야 한다. 기침이 심한 경우에는 진해제를 사용할 수가 있는데, 가래가 많이 나오는 경우에 기침을 억제하면 가래가 배출되지 못해 오히려 더 나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진해제는 가래가 없는 마른기침에 사용는 것이 좋다.

*진통제(진통해열제)*
통증을 줄일 목적으로 사용되는 모든 약을 말한다. 보통은 마약성이 아닌 일반 진통제를 의미한다. 널리 쓰이는 아스피린이나 아세트아미노펜 제제가 가정상비약으로 손색이 없다. 실제 사용하는데 있어서는 열을 내리는 해열작용을 같이 나타내므로 진통해열제라는 이름으로 쓰인다. 복통을 제외한 대부분의 통증에 두루 사용된다.

아스피린은 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좋아 널리 사용되는 좋은 약이다. 하지만 소아의 경우에는 심하면 간이 망가져 사망까지 할 수 있는 '라이증후군'이라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점은 어린이용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소아에게는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사용이 좋다 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요즈음 시중에 나와 있는 여러 종류의 진통제들은 유사한 성분을 조합한 것으로, 그 효능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을 먹지 않으려는 소아나 영유아에게는 항문에 삽입시키는 좌약이 있으므로 이것 역시 상비해 두는것이 좋다.

*연고류*
연고류 중에 대표격으로 꼽을 수 있는 것으로 '바셀린 연고'가 있다. 이것은 상처나 화상 등의 치료 시에 상처를 부드럽게 유지해 통증을 경감시키고, 보호막을 형성해 외부세균의 침입을 막아준다. 뿐만 아니라 피부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헐거나 갈라졌을 때 사용하면 계속되는 자극으로부터 상처를 보호해 피부재생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한다.거의 필수적인 상비약으로 꼽을 수 있다.

여름철에 극성을 부리는 무좀에 대한 연고(항진균제)도 비치해 무좀 초기에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항진균제 사용 시에 주의할 점은 무좀을 일으키는 곰팡이는 상당히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증상이 없어진 후에도 일주일 이상 계속 발라 재발을 막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밖에 상처부위에 출혈이 있을 때 출혈을 멎게 하는 '지혈 연고'가 있다. 또 화장품의 일종으로 볼 수 있는 자외선 차단용 크림은 미용 목적으로 많이 사용되지만, 소량의 햇볕에도 화상을 입는 '일광 과민성'인 사람에게는 필수품이다. 반면 항생제 연고는 세균을 막는다는 목적으로 쓰이지만 길게 볼 때 그 효과가 미지수여서 꼭 필요한 약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외상치료제*
피부에 상처가 생겼을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세균이 침입하지 않도록 상처를 소독하고 보호하는 일이다. 때문에 소독약의 선택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전에 많이 쓰이던 '머큐롬' 등은 소독력이 충분하지 않고 상처에 대한 자극 역시 심해 권장할 만한 약이 아니다. 대신 요즈음에는 '포타딘'이라는 용액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포타딘은 소독력 면에서 강력한 효과를 발휘해 가정상비약으로 적합하다. 소독약을 상처에 바르기 위해서는 약용 솜과 핀셋 등이 필요하지만 구입하기가 쉽지 않고, 깨끗한 상태로 유지하기도 어려우므로 요즈음 판매되고 있는 솜이 달린 면봉이 편리하다.

일단 소독을 마치면 상처를 외부로부터 보호할 방법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때 사용되는 것이 거즈와 반창고, 붕대 등이다.거즈는 가정에서 소독하기가 쉽지 않아 소량단위로 포장된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반창고는 일반 반창고와 작은 상처부위에 쓰이는 일회용 반창고를 모두 준비해 놓아야 용도에 따라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

붕대는 손바닥이나 관절부위 등 반창고를 붙이기 어려운 경우에 사용하면 편리하다. 붕대를 사용할 때에는 너무 센 힘이 가해져 압박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 탄력붕대는 사용이 편리하고 튼튼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 용법에 제한사항이 많아 가정에서 꼭 사용해야 할 경우는 거의 없다.상비약으로는 불필요한 품목이다.

작은 화상을 집에서 치료할 경우 거즈를 그냥 사용하게 되면 화상부위의 진물과 거즈가 엉겨붙어서 갈아붙일 때 통증이 심할 뿐 아니라, 2차 손상을 입히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이럴 때 쓸 수 있는 것이 '바셀린 거즈'다. 바셀린 거즈는 넓게 패이거나 진물이 많은 상처부위에 모두 사용할 수 있으므로 상비약으로 꼭 필요한 것 중 하나다.

*외산제*
위산을 중화시키는 작용을 해 음주 후나 공복 시에 속이 쓰리는 증상을 막아준다. 알약과 물약의 형태가 있는데 위산을 중화시키는 효능은 물약 쪽이 우수하므로 작은 포장의 물약 형태가 가정상비약으로 적합하다.

*소화제*
소화제는 실제 효능은 크지 않지만 과식 등으로 인해 거북한 느낌이 들 경우에 꼭 찾게 되는 약이다.여러 종류의 약들이 있지만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을 뿐 효능 면에서는 거의 비슷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항상제*
세균을 죽이는 것으로 실제 사용량이 많은 의약품이다. 그러나 약의 종류에 따라 죽일 수 있는 세균이 서로 다르게 한정되어 있어 사용하기에 어려움이 따른다. 또 함부로 사용하면 세균의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유발시키고, 개인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어 가정에서의 사용은 권하지 않는 약이다.

*지사제*
설사를 멈추게 하는 약으로 여름철에 흔한 배탈, 식중독 등의 경우에 사용이 가능하다. 성분에 따라 작용기전이 서로 달라 그 용법이 간단하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한 두 번 사용하는 데에는 별 어려움이 없어 소량을 준비해 두는 것이좋다. 장기간 사용할 경우에는 변비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물처럼 변이 묽은 경우 외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습관적인 사용은 절대 피해야 한다.

*멀미약*
갑작스러운 여행 등에 대비해 멀미약을 약간 준비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먹는 약도 많이 개발되어 있지만, 피부에 붙이는 약이 가장 강력한 효과를 낸다.

*진경제*
배속에 있는 장기의 평활근의 경련을 막아주는 약이다. 주로 복통에 많이 사용된다.음식물에 의한 배탈 등으로 생기는 복통에 좋은 효과를 보이지만, 병원을 방문할 정도의 큰 질병인 경우에는 진찰에 방해를 줄 수도 있으므로 사용여부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부작용으로는 입이 마르고 소변을 보기가 어려워지거나 변비가 생기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녹내장이나 전립선비대증 등이 있는 경우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TIP-약과 설명서는 일심동체]
가정상비약으로 준비된 약들은 항상 일정한 위치에 두는 것이 필요하다. 언제나 쉽게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분실이나 뜻밖의 사고로부터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관위치는 반드시 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아야 한다. 또 습기가 적은 곳이고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으면 좋다. 가능하면 보관상자 등을 마련해 두는 것이 가족끼리의 여행시에도 따로 준비하지 않고 바로 가져갈 수 있고, 청결을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특히 여러 약들을 같이 보관한다. 뒤섞일 수 있으므로 약의 포장지를 절대 없애지 말아야 한다. 설명서도 반드시 같이 보관하도록 하고, 포장지가 없는 약은 용기에 름을 쓰는 방법으로 혼돈을 피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이 섞여 구분이 안될 때는 어림짐작으로 사용하지 말고 아까운 마음이 들더라도 과감히 버려야 한다.

[TIP-오래된 약을 먼저 사용하라]
상비약으로 여러 가지의 약들을 구비해 놓게 되면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 약이 생길 수 있다. 이럴 경우 약의 유효기간이 문제가 된다. 약의 유효기간은 약품별로, 또 상품별로 달라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보통의 보관상태에서 일반으로은박지 등에 개별 포장된 알약은 2년, 매끄럽게 반짝이는 코팅이 된 알약은 1년, 기타의 알약은 6개월 이상의 기간을 유효기간으로 볼 수 있다. 물약의 경우에는 그 성분에 따라 큰 차이가 있어 각각의 약에 표시된 설명에 따라야 한다. 특별히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하거나 가끔씩 흔들어 줄 필요가 있는 약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약을 사용할 때에는 유효기간의 범위 내에서 먼저 구입한 약, 즉 오래된 약을 먼저 사용하는 원칙을 지켜 가면 유효기간이 지나 그냥 버리는 약을 줄일 수 있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 약은 기간을 정해 주기적으로 교환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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