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삶의 종점에서 / 법정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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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용 [mdominica] 쪽지 캡슐

2007-05-27 ㅣ No.28252




 

 

 

    살 만큼 살다가 삶의 종점에 다다랐을 때


    내게 남는 것은 무엇일까,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원천적으로


    내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한때 맡아 가지고 있을 뿐이다.


    물질이든 명예든 본질적으로 내 차지일 수 없다.


    내가 이곳에 잠시 머무는 동안 그림자처럼 따르는


    부수적인 것들이다.

 


    진정으로 내 것이 있다면 내가 이곳은 떠난 뒤에도


    전과 다름없이 이곳에 남아 있는 것들이어야 한다.


    그러니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은


    내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내가 평소 타인에게 나눈 친절과


    따뜻한 마음씨로 쌓아 올린 덕행만이


    시간과 장소의 벽을 넘어 오래도록


    나를 이룰 것이다.

 


    따라서 타인에게 베푼 것만이


    진정으로 내 것이 될 수 있다.


    옛말에 ''''아무것도 가져 가지 못하고


    자신이 지은 업만 따를 뿐이다''''라고 한 뜻이 여기에 있다.


    간디는 일찍이 이와 같이 말했다.


    ''''이 세상은 우리들의 필요를 위해서는 풍요롭지만


    탐욕을 위해서는 궁핍한 곳이다.''''


    나누는 일을 이 다음으로 마루지 말라.


    이 다음은 기약할 수 없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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