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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1517]오직 하느님을 통해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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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14 ㅣ No.1522

안녕하세요? 님~

하느님을 통한다는 것은 먼저 하느님이 어떤 분인가를 파악해야만 할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님이 알고 있는 하느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제가 알고 있는 하느님은 진실하시고, 사랑이 많으신 분이셨지요.

그리고 어떤 삶을 살아야 맘이 편하게 사는 것인가를 알려준 분이셨지요.

 

그래요... 하느님을 굳이 알지 않아도 착하고 성실한 사람들은 많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많은 유혹과 이기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스스로 체험하지만) 유혹에 그리 강하지 못합니다.

한 예로 혼자서 일을 꾸준히 하는 것보다는 여럿이서 함께 마음을 합쳐 일하는 것이 오래 지속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하지요...

왜 그럴까요? 혼자서 유혹과 시련에 대처하는 것보다는 여럿이서 유혹과 시련에 대처하는 것이 훨씬 쉽고, 그 어려움을 헤쳐나가기가 용이하다는 경험합니다.

 

또, 어떤 일을 추진할 때에도 목표를 잡고 전진하는 것과 목표없이 닥치는데로 헤쳐나가는 것 중 어느 것이 성공할 확률이 높을까요?

또, 어느 곳을 찾아갈때, 그곳에 대한 정보가 있는 것과 없는 것 중에 어느 것이 빨리 찾을 확률이 높을까요?

또, 인생의 길잡이를 친구삼아 도움을 받으며 삶을 살아가는 것과 자기 혼자 헤쳐나가는 것 중에 어느 것이 훨씬 이로울까요?

 

그래요.. 하느님을 알지 못해도 삶을 살아가는 데에 별 지장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알고, 그분이 제시한 삶의 방식을 본인이 받아들이고, 그분과 함께 인생이라는 길을 간다면, 자신의 삶이 더 풍요로울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런 것은 실용적인 부분에서의 ’하느님 필요성’이며, 하느님을 찾는 일차적인 욕구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과 맺는 신앙의 관계는 이러한 유용성을 뛰어넘는 부분들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잘 알지 못하고, 그분이 제시한 삶의 방식을 자신이 받아들여 살아보고 체험하지 못한 상태라면, 먼저 그분의 필요성을 먼저 언급하는 것이 순서겠지요?

 

전 하느님과 관계맺는 신앙의 삶은 체험과 체득을 통해 더더욱 영글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토론으로는 하느님을 우리는 파악하기란 참으로 어렵기 때문이지요.

마치...

’친구’란 "오랜 시간" "사귀어보아서" 영글어지는 단어이며, 관계라고 믿기에...

시간의 투자와 진실한 만남이 계속되면서 점차 찾아오는 관계라고 생각하기에...

 

님~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왜 신앙인들이 하느님을 통해 선하게 살려고 하는지...

님께서 먼저 그분을 알기위해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성서는 그분에 대한 여러 정보를...

그분을 체험한 사람들이 쓴 신앙의 글이기에...

하느님이 어떤 분인지를 알기엔 제일 좋은 길잡이일 것입니다.

 

그래서 님께서 질문한 그 답을.. 님 스스로 찾아가는 기쁨을 얻으시길 기도합니다.

 

[늘푸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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