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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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가 다 그럽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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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주 [skstks2000] 쪽지 캡슐

2002-03-26 ㅣ No.5944

 

그럽디다.

 

 

 

사람사는 일이 다 그렇고 그럽디다.

 

 

 

능력있다고 해서 하루 열끼 먹는 거 아니고,

 

 

 

많이 배웠다고해서

 

 

 

남들 쓰는 말 과 틀린 말 쓰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발버둥거리며 살아봤자

 

 

 

사람 사는 일 다 거기서 거깁디다.

 

 

 

백원 버는 사람이

 

 

 

천원 버는 사람 모르고,

 

 

 

백원이 최고인 줄 알고 살면 그 사람 이 잘 사는 것입디다.

 

 

 

만원 벌자고 남 울리고

 

 

 

자기 속상하게 사는 천원 버는 사람보다

 

 

 

훨 나은 인생입디다.

 

 

 

어차피 내 맘대로 안되는 세상,

 

 

 

그 세상 원망하고 세상과 싸워봤자

 

 

 

자기만 상처 받고 사는 것,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자기 속 편하고

 

 

 

남 안 울리고 살면 그 사람이 잘사는 사람입디다.

 

 

 

욕심~!

 

 

 

그거 조금 버리고 살면

 

 

 

그 순간부터 행복일 텐데,

 

 

 

뭐 그렇게 부러운게 많고,

 

 

 

왜 그렇게 알고 싶은 게 많은지,

 

 

 

전생에 뭘 그리 잘 처먹고 살았다고

 

 

 

그렇게 버둥대는지 내 팔자가 참 안됐습디다.

 

 

 

그렇게 예쁘게 웃던 입가에는

 

 

 

어느덧 싼 미소가 자리잡아 있고,

 

 

 

적당히 손해보며 살던 내 손에는

 

 

 

예전보다 만원짜리 몇 장이 더 들어 있습디다.

 

 

 

그 만원짜리 몇 장에

 

 

 

그렇게도 예쁘던 내 미소를

 

 

 

누가 팔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도매로 넘겨버렸습니다.

 

 

 

그럽디다.

 

 

 

세상사는 일 다 그렇고 그럽디다.

 

 

 

넓은 침대에서 잔다는 것이

 

 

 

좋은 꿈꾸는 것도 아닙디다.

 

 

 

좋은 음식 먹고 산다고

 

 

 

머리가 좋아지는 것도 아닙디다.

 

 

 

사람 살아가는 것이 다 거기서 거깁디다.

 

 

 

다 남들도 그렇게 살아들 갑디다.

 

 

 

내 인생인데

 

 

 

남 신경 쓰다 보니 내 인생이 없어집디다.

 

 

 

아무것도 모르며 살 때

 

 

 

TV에서 이렇다고 하면

 

 

 

이런 줄 알고,

 

 

 

친구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줄 알고 살 때가 좋은 때였습디다.

 

 

 

그때가 언제인지

 

 

 

기억도 못하고 살아가고 있습디다.

 

 

 

언젠가부터 술이 오르면

 

 

 

사람이 싫어집디다.

 

 

 

술이 많이 올라야 진심이 찾아오고

 

 

 

왜 이따위로 사느냐고

 

 

 

나를 몹시 괴롭힙디다.

 

 

 

어떻게 살면 잘사는 건지?

 

 

 

잘살아가는 사람은,

 

 

 

그걸 어디서 배웠는지 안 알려줍디다.

 

 

 

남의 눈에 눈물 흘리게 하면

 

 

 

내 눈에는 피눈물 난다는 말,

 

 

 

그말 정답입디다.

 

 

 

누군가 무슨 일 있느냐고 물을 때

 

 

 

난 속으로 비싼술 한잔 했다고,

 

 

 

먹지도 못한 떡값 지불했다고,

 

 

 

3대 의무를 다했다고,

 

 

 

지은 죄 대신 받고 있습디다.

 

 

 

고개 들어 하 늘을 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고 정말로 기쁘고 유쾌해서 웃어본 지가,

 

 

 

그런 때가 있기는 했는지 궁금해집디다

 

 

 

알수록 복잡해지는 게 세상이었는데

 

 

 

자기 무덤 자기가 판다고 어련히 알아지는 세상

 

 

 

미리 알려고 버둥거렸지 뭡니까.

 

 

 

내가 만든 세상에 내가 질려 버립디다.

 

 

 

알아야 할 건 왜 끝이 없는지,

 

 

 

눈에 핏대 세우며 배우고 배워가도

 

 

 

왜~!

 

 

 

점점 모르 겠는지,

 

 

 

남의 살 깎아먹고 사는 줄 알았는데

 

 

 

내가 남보다 나은 줄만 알았는데

 

 

 

뒤돌아보니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 같아 둘러보니

 

 

 

이제껏 내가 깎아먹고 살아왔습디다

 

 

 

그럽디다.

 

 

 

세상사는 일 다 그렇고 그럽디다.

 

 

 

왜 그렇게 내 시간이 없고

 

 

 

담배가 모자랐는지 태어나 살아가는 게

 

 

 

죄란 걸 뼈에 사무치게 알려줍디다.

 

 

 

망태 할아버지가 뭐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무서워 하던

 

 

 

그때가 행복했습디다.

 

 

 

엄마가 밥먹고 어여 가자 하면

 

 

 

어여가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물 마른 밥 빨리 삼키던 그때가 그리워집디다.

 

 

 

남들과 좀 틀리게 살아보자고

 

 

 

버둥거리다 보니 남들도 나와 같습니다.

 

 

 

모두가 남들 따라 버둥거리며

 

 

 

지 살 깎아먹고 살고 있습디다.

 

 

 

잘사는 사람 가만히 들여다보니

 

 

 

잘난 데 없이도 잘삽디다.

 

 

 

많이 안 배웠어도

 

 

 

자기 할 말 다하고 삽디다.

 

 

 

그러고 사는 게 잘사는 것입디다.

 

 

 

그러고 사는 게 잘사는 것입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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