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요일
우리 성당 창립 기념일 이지요
아내가 아침 일찍 성당 봉사 활동을 가면서 11시 낮 미사를 참례
하라고 말을 건네 왔지요
미사후 지하와 앞 마당에서 12시에 모처럼 만에 미사온 형제들과
모여 담화를 나누며 식사를 한다고 했지요
그리고 상품 시상식이 있다고 전해 들었지요
미사 5분전에 성당문을 들어서고 성당안에 들어가 보니 많은 교우
들이 이미 앉아 있었지요
평일에는 빈자리가 있었는데 오늘은 빈자리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빼곡히들 앉아 있었답니다
미사가 끝나고 앞마당으로 나왔지요
성당 쪽으로 봉사 활동하는 자매님들이 한줄로 서있었고 긴 테이불을
앞에두고 떡뽑기, 메밀묵, 우동 등을 직접 요리하고 있었지요
그리고 마당 한가운데에는 테이불을 아주 길게 놓고 서로 마주 보며
서서 점심 식사도 하고 막걸리와 안주를 마시고 먹으며 오랫만에
옷깃을 스치며 지나치며 오다가다 지내던 교우들을 오늘은 바로
앞에 마주보며 정답게 주고 받는 미소로 대했지요
기분 좋고 반가운 성당 창립 기념일 행사를 통한 의미가 다분한
것을 느끼게 했답니다
만나기 어려웠던 동네 형님벌들을 모처럼 만에 만났지요
얼굴에 주름들이 많아졌고 무척 노숙해 보여 슬그머니 걱정이
되기도 했답니다
쉬는날 집에서만 지내다가 모처럼 만에 많은 이들을 만나게 되니
기쁜 마음을 느낄수 있었답니다
1년 내내 직장에 출근해서 맡은바 일만 하고 집에 돌아와 다음
날을 위해 푹 쉬기만 해야 했지요
물론 주마다 성당에 와 미사에 참례 하기도 하지만 미사가 끝나자
마자 집으로 곧 바로 와 늘 하던 취미 활동을 하다보니 이웃과
만나 이야기 할 기회가 없지요
성탄, 부활절, 성모의날, 연령을 위한 미사등에 많은 이웃이 모이
지만 끝나자 마자 모두 각자 집으로 향하니 오늘처럼 만나서 마주
보는 일이 힘겨웁지요
카메라 둘러 메고 그동안 여행사를 통해 지방 유명 개소를 여행을
많이 했지만 다정하게 마주보며 즐거운 마음으로 애기를 나누는
일이 불가하지요
평생을 살면서 왜 사는지 의문점을 갖을때가 있지요
어느 가수는 인생은 나그네길, 정일랑 두지말고, 미련일랑 두지말고
라고 노래하지요
이웃과 옳바르게 다정다감하게 사귄다면 좋을텐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지요
전엔 오후 쯤해서 매일 뒷산엘 올라 정상에 있는 길을 걸었었는데
그때 잠시 의자에 앉아 쉬는중 어느 70대 노인의 말 한마디가 생각
납니다
한 10여년간 같이 산을 걷던 친구가 있었는데 지금은 혼자 라고
했지요
초창기에 절친하고 아주 좋았는데 어느날 갑짜기 돌변해 아주 기분이
않좋아 헤어졌다고 했지요
옛 고조선 이나 고구려나 삼국이나 모두가 흥망성쇄가 있지 않습니까
영원히 좋은 일을 누리기는 어려운가 봅니다
우리 인간은 명석하고, 다른 동물에 비해 우수하다고는 하지만,
지내다 보면 사람끼리의 이견으로 다툼이 벌어지지요
심지어 부부간에도 자식간에도 살다보면 이견이 있게 되지요
사람의 목슴을 앗아가는 전쟁이 발발하거나 천재 지변으로 불행스런
일이 발발할땐 우리는 평화를 갈망하거나 우리힘으로 감당할수 없는
일을 하느님에게 또는 신에게 의지하려 애를 쓰지요
우리는 이웃과 언제나 다정하게 영구히 살순 없나봅니다
짬만 있으면 불만스런 일로 이견을 발생시키니 말입니다
나에게 불리하게 되는 경우 이견이 당연히 생기지요
참고 상대에게 져주는 마음과 행동을 못하지요
화끈하게 싸울땐 싸우고 또 화끈하게 화친을 갖는것이 오히려 정당
스럽다고 얘기할 때도 있지요
그런대요 대개의 사람들은 이견이 생겨 다툰후 등을 돌리고말지요
아예 생전 상대를 하지않으려 작정을 하는 경우가 많지요
원수를 사랑하는 말귀가 어울릴수 있을까
우리에 삶에는 해결하기가 상당히 힘겨운 현상이지요
아무도 없는 성당안에 홀로 앉아 손과 발에 십자가에 못 박혀
괴로운 현상을 하고있는 예수님 전에서 인생의 삶에대한 평화를
이런저런 방법으로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