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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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천주교에서 ''''헌금''''의 의미는 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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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06 ㅣ No.2806

천주교에서 헌금의 의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런 애물단지라고나 할까요...^^

 

천주교에서 헌금의 용도는 정말 다양하답니다.

 

교회의 운영과 교구로의 일정한 송금, 불우한 이웃에 대한 지원 등..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고 다양하지만,

 

결국 하느님 사업에 사용되어지리라는 믿음으로 우리는 매주 봉헌을 합니다.

 

그리고 천주교에서의 십일조는 ''교무금''이라는 일종의 헌금제도가 있답니다.

 

매월 신앙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성당에 봉헌하게 되지요. 교무금은 미사 중에 봉헌하지 않고

 

별도로 성당 사무실에 내게 됩니다. 물론 용도는 헌금과 비슷하게 사용되어 지겠지요..

 

그런데 중요한 건..

 

헌금이나 교무금 자체보다도 이 것들을 둘러싼 서로간의, 신자들간의 어떤 위화감 조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미사 중에 헌금을 낼 때도, 만원짜리 봉헌하는 사람들은 빳빳이 펼쳐진 만원을 내고,

 

천원짜리 내는 사람은 꼬깃꼬깃 접어서 숨기듯이 내고... 교무금도 제 때에 내지 않으면, 일명 구역장이라는

 

봉사자가 전화하기도 하고, 성당에서 신부님이 강론시간에 거론할 때도 있고...

 

정말 짜증나죠..

 

형제님이나 어머님의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헌금이나 교무금에 대한 신자들이나 천주교회 측의 의식이

 

조금 바뀌어야 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마디로 형편껏 내는 것이지요. 자기의 생활 능력껏..

 

그리고 주위 사람들의 봉헌이나 교무금에 대한 거론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말기를 바랍니다.

 

진정한 봉헌은 ''마음의 봉헌''이어야 합니다. 그 마음의 봉헌이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일종의 화폐가치로

 

표현되다 보니 돈을 봉헌하게 되는 것이지만, 진정한 봉헌은 자신의 정성된 마음을 봉헌 하는 것이라 할 수

 

있지요..

 

그러나 지금의 우리는 어떻습니까.. 진정한 마음의 봉헌을 하고 있나요...

 

"부자가 내는 많은 헌금보다 가난한 이가 내는 한 데나리온의 가치는 더 크다"라고 분명 성경에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절대로 주위를 의식하지 말고 자신의 형편껏 내시면 됩니다. 때로는 못 낼 때도 있지요..

 

어느 시골 성당의 경우, 봉헌 할 때 봉헌바구니까지 줄서서 걸어가며 봉헌하는 것이 위화감을 조성한다고

 

생각하여(혹시 자리에 그냥 앉아 있는 신자는 형편이 어려워서 봉헌을 못하는 신자이므로), 신자들이 앉아

 

있는 상태에서 바구니를 돌리게 하는 성당도 종종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다니는 성당도 사실 이런 방법으로 봉헌을 하고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아래 제가 쓴 답변에도 몇 차례 강조하고 있는 내용입니다만,

 

진정한 신앙은 길은 외롭고 쓸쓸하다는 것입니다. 절대 고독의 시간이 필요한 신앙, 그 과정을 통해서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만을 만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결국 어머님도 사람을 가까이 하셨군요.. 사람을 가까이 하지 말라는 말은 잘 해석하셔야 합니다.

 

신앙공동체 안에서 더불어 삶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지요.. 

 

하지만 우리가 "나의 하느님"이라 고백 할 수 있는 건, 오직 나와 하느님과의 관계 뿐에서만 가능합니다.

 

더이상 사람들로 인해 상처 받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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