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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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기의 생일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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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형 [largo7a] 쪽지 캡슐

2002-05-26 ㅣ No.6441

우리 성당 영어회화 반엔 엄마와 함께 참석하는 "민기"라는 초등학생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아이는 우리 반에서 나이가 제일 어린 학생입니다

그 아이가 정말 기특한 것은 일요일 아침 7시 30분에 시작하는 회화 반에 빠지지 않고, 작년부터 성실하게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아침  "민기" 군의 어머님 "리오바" 자매 님은 자격시험 응시관계로, 중학생인 누나 초롱 양은 걸스카우트 선서식 때문에 참석치 못하고, 민기 군만 참석하였습니다.

표현은 하지 안았지만, 그 아이가 얼마나 고맙고 사랑스러웠는지....   

 

오늘 배운 영어회화 중엔 생일 선물과 관계된 대사가 있었습니다.

제가 나이 어린 "민기" 군에게 물었지요.

"넌 엄마에게  생일 선물로 무엇을 드릴래? 엄마가 제일 좋아하시는 것이 무엇이지, 하고 물었습니다."

그 아이는 잠시 생각을 한 후 " 엄마는 제가 공부를 열심히 하면 기뻐하세요. 엄마에게 편지를 써서 드리겠어요."라고, 내가 기대하였던 답변과는 아주 거리가 먼 뜻밖의 대답을 하였습니다.

엄마의 참 기쁨이 무엇인지를 알고, 일요일 아침 늦잠 자고 싶은 유혹도 물리치고, 엄마가 바라시는 바를 실천하는 사랑하는 아들의 편지를 생일선물로  읽고 있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어머니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도록 대답한 그 아이가 너무나 자랑스럽고 대견스러웠습니다.

그 순간 회화 반에 참석하신 분들의 표정도 모두 환히 밝아오는 것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

 

그래서 나는 민기를 바라보며 다시 말하였습니다.

" 넌 오늘 나에게 정말 좋은 것, 소중한 한 것을 가르쳐 주었구나! 어른인 내가 결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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