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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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매 이게 뭐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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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훈 [eunhasuf] 쪽지 캡슐

2002-04-02 ㅣ No.5988

 

워매 이게 뭐다냐~아

할머니 제가 만든 김밥이예요

 

김밥?

근디 김은 워디가고 밥알만 보인다냐

 

할머니 이건 누드 김밥이예요

누드?  그게 뭔디

 

옷 벗었다구요

아~ 김이 옷인디 홀딱 벗겨졌다구

근게 무슨 누..거시기 김밥이냐?

 

홀딱 김밥이라구 혀  앞으루는~

근디 맛있다

증말 아가 니가 만들었냐?

 

김치찌개에 밥 잔뜩 혀났는디

 

엊그저께 청년 빈첸시오회원들과 독거노인가정

도배봉사 가서 식사시간에 할머니와 나눈 대화예요

 

당신이 만들어 놓은 밥먹지 않고 준비해간 김밥 풀어놓으니

섭섭해서 하신 말씀입니다

 

냉수한잔이라도 주고 싶어하시는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이지요

예의상(?)김치찌게도 먹느라고 혼났지요

 

그런데 두번째 가정에 갔을때 우리모두 또한번의 곤욕을 치뤘지요

우리집서 밥않먹고 어디서 먹었어

밥 잔뜩 해놓고 샌드위치도 만들었는데

 

할머니 도배끝나고 저녁 먹으면 되지

응~   알았어 저녁으로 먹어

 

도배봉사하는 4시간동안 상차릴까?

하시는 할머니의 질문 30여차례

 

가진 것은 없지만 나누어주고 싶어하는 따뜻한 마음들이

있기에 우리모두 넉넉한 삶을 살고 있나봐요

 

그날 우리 빈첸시오회원들 배 터져 죽는줄 알았어요

 

에라 모르겠다

이대로 터져 죽으면 직천당이니 할머니 밥솥 몽땅 비워드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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