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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2일 - 김장 담그는 절기 소설(小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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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성 [jslee9742] 쪽지 캡슐

2008-11-21 ㅣ No.480

입동(立冬)과 대설(大雪) 사이에 드는 절기로 24절기 중에서 스무 번째에 해당하며, 이 무렵이 되면 얼음이 얼기 시작하고, 첫 눈이 내리는 등 첫겨울의 징후가 보인다.
또한, 이 시기 쯤에는 모든 농사일도 끝내고 김장을 담근다

점차 땅이 얼기 시작하고, 겨울 기분이 물씬 드는 첫겨울의 징후가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아직 따뜻한 햇볕이 간간이 내리쬐어 소춘(小春:작은 봄)이라고도 불린다.
소설에는 눈이 적게, 대설에는 많이 온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관련속담으로는 <소설(小雪) 추위는 빚내서라도 한다>, <소설 때는 초순의 홑바지가 하순의 솜 바지로 변한다> 라는 속담도 있다.

옛날 사람들은 소설기간을 삼후(三後)로 나누어, 초후(初後)에는 무지개가 걷혀서 나타나지 않고,중후(中後)에는 천기(天氣)가 올라가고 지기(地氣)가 내리며,말후(末後)에는 천지가 얼어붙어 겨울이 된다고 하였다.

소설에 해당하는 음력 시월 스무 날 무렵에는 해마다 강하고 매서운 바람이 일면서 날씨가 추워지는데, 이 때 부는 강한 바람을 ‘손돌바람’, 이 때의 강한 추위를 ‘손돌이 추위’라고 한다. 이는 고려시대에 ‘손돌’이라는 사공이 배를 몰던 중 갑자기 풍랑이 일어 배가 흔들리자, 배에 타고 있던 왕이 고의로 배를 흔든 것이라 하여 사공의 목을 베었다는 강화(江華)지역의 전설에서 유래한 것이다.지금까지도 강화에서는 이날 뱃길을 금한다.

세시풍속으로는,
타작한 벼를 말려 곳간에 쌓아 두는가 하면, 멍석에 무말랭이를 널거나 호박을 가늘고 길게 썰어 오가리를 만들고 하고, 중부 이남 지역에서는 줄줄이 곶감을 매달아 말리느라 처마 밑이 온통 곶감으로 출렁이기도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월동준비 “김장”을 하기도 한다.

김장을 담그는 시기와 방법은 지방의 기후와 풍습에 따라 다르지만, 대게는 입동(入冬)부터 소설(小雪)에 걸쳐 실시된다.

추운 북쪽 지방은 양념을 적게 하고, 국물을 넉넉하게 하여 삼삼하고 시원하게 톡 쏘는 탄산수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에 남쪽 지방은 날씨가 따뜻하기 때문에 싱거우면 일찍 신다.

그래서 간을 세게 하고 양념과 젓국을 많이 써서 농후한 맛을 내며 방부효과도 노리는데 이것이 북쪽 김치와 구별되는 점이다.
김장 김치는 용도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담그지만, 겨울이 지난 햇 채소가 나올 때까지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여름까지 먹는 김치도 있는데 배추와 무를 아무 양념도 하지 않고, 소금에만 절여 겨울내 음지의 땅속에 묻어 놓고 3월경부터 먹는다.

짠지형 김치는 양념이 들어가지 않아 담백하지만 매우 짜서 어느 정도 퇴렴시킨 다음 김치, 김치전, 만두소 등으로 응용된다. 또 흰색이기 때문에 다른 반찬과 색이 잘 어울린다. 이 김치는 고춧가루가 나오기 이전의 절임 김치의 원형으로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온다.

김치의 재료는 배추와 무 이외에도 각종 젓갈, 신선한 생선, 채소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어느 것 하나라도 들어가지 않으면 김치의 독특한 맛을 잃게 되므로 재료 선정에 신중을 기한다. 엄격하게 선정된 재료들이 발효, 숙성되어야만 맛있는 김치가 된다.

김장을 할 무렵이면, 추위가 시작된다. 옛날에는 아무리 추워도 실내에서 김장을 하는 법이 없다. 김치의 맛을 제대로 내기 위해서는 재료 선정부터 저장까지의 모든 면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특히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어야 하는데 따뜻한 실내에서 김치를 담그면 갑작스런 온도 변화 때문에 제 맛을 내기가 어렵다.

김장 김치의 종류도 많다.

보통, 김장에는 배추와 무를 주재료로 한 통김치, 석박지(무와 배추를 섞어 담은 김치), 보쌈김치, 짠지, 동치미, 깍두기, 지럼 김치(김장김치가 익기 전에 먹기 위해 담그는 김치), 채김치 등이 있다. 오늘날에는 대부분 배추통김치, 깍두기, 총각김치, 동치미 등을 담근다.

김치는 비타민 A,C가 많이 들어있으며,
익는 동안에 생긴 유산이 유산균의 번식을 억제하기 때문에 정장작용(整腸作用)을 하여 비위를 가라앉혀 주는 역할을 한다.

김장을 하고 5℃ 전후의 낮은 온도에서 온도의 변화 없이 익히고 저장하여야 맛이 좋고, 변질 되지 않으므로 알맞은 온도를 유지하기 위하여 보통 김치광을 따로 두어 그곳에 김칫독을 묻고 짚방석을 덮는다. 짚방석을 덮는 풍습은 방한의 효과뿐만 아니라, 볏짚에서 잘 번식하는 김치의 숙성에 필요한 미생물을 번식시키려는 목적도 있다.

김장을 담그는 일은 우리 민족의 풍습 가운데 매우 정겨운 일로 기록된다.
겨울철부터 봄에 이르는 기간 동안 기본 반찬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이웃간에 품앗이로 함께 모여 담소를 즐기며 월동준비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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