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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진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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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수해를 입은 마을에서는 긴급회의를 열어 무너진 강둑을 다시 쌓기로 했다. 하지만 인력과 장비를 구하는 일이 문제였다. 그때 누군가 제안했다. "흙과 돌을 나르려면 수레가 필요하니 수레를 두 개 가진 사람은 하나를 내놓읍시다." "그렇게 합시다!" 사람들은 잠시 웅성거리더니 금세 모두가 소리 높여 동의했다. 뒤이어 누군가 또 외쳤다. "수레를 끌 소나 말도 필요하니 두 마리 있는 사람이 한 마리씩 내놓토록 합시다." 마을 사람들은 손뼉을 치며 이구동성으로 좋다고 했다. 그때 마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이 머뭇거리며 말했다. "저는 가진 게 닭 두마리 뿐이라 도움이 못 돼 죄송합니다. 하지만 힘을 쓰려면 잘 먹어야 하니 닭이 두 마리 이상인 집은 한 마리씩 내놓읍시다. 제가 먼저 한 마리 내놓지요."
순간 잠잠해졌다. 누구 하나 찬성하는 사람이 없었다. 왜냐하면 마을에서 말이나 소, 수레를 둘씩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닭은 어느 칩이나 두 마리 이상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 대교구 천주교 방학동 성당 "겨자씨" 발췌
한번 생각해 봅니다.. 여유가 있어서 혹은 생색을 내고자 어려운 이웃을 돕는것 보다 정말로 어려운 가운데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게 진정한 사랑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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