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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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7369]아이들의 마음 넘 맑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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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정 [jsu0819] 쪽지 캡슐

2002-10-03 ㅣ No.7371

 

미선님.....10월 찬바람에 잘 지내죠.

올려주신 글 읽으면서 두 아이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지난 금요일에 운동회를 했답니다.

작은 아이가 학교에 입학해서 처음 있는 운동회....

운동회가 시작되고 한시간쯤 후에 학교에 도착해서 작은 아이가

뛰는 모습은 아쉽게도 볼 수 없었답니다.

허나....엄마의 모습을 보더니 이내 작은 팔을 쭉 펴보이며....

엄마...저 2등 했어요...

작은 팔둑에는 2등이라는 작은 동그라미 모앙이 찍혀 있더이다.

너무나 자랑스럽게 얘기하며 좋아하는 녀석의 모습에

이내 와서 그 모습 못본것이 무척이나 미안하게 생각되더이다.

 

아마도 우리 아이도 요셉이랑 요한이처럼 성수를 찍고 갔더라면

1등을 하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드네요..

일찍 알려주었더라면 좋았을걸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서 꼭두각시 춤을 추는 아이의 모습을

멀찍이서 바라보노라니 든든하고 대견한 마음에 두 눈은 그녀석에게서

쉽사리 뗄수가 없더이다.

 

춤을 추며 간간히 엄마를 향해 손을 흔들어보이며 하이얀 이를 드러내 보이며

웃는데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이렇게 이쁘게 커준 아이의 모습에 감사하는 마음 뿐이더이다.

 

요한이랑 요셉이의 뛰는 모습 볼 수는 없었지만도 아마도 이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으네요.

갈수록 친구들이랑 노는 시간이 늘어만가고 다른 아이들처럼 학원을 다닌다거나

무언가를 배우는 일에는 도리질을 하는 아이 앞에서 글쎄 아마도 그 나름대로의

즐거움이 있으리라는 생각에 그저 하고픈 대로 하도록 지켜봐주는게 제 역활인듯 싶으네요

 

간만에 소식 접하면서 반가운 마음과 두 아이의 그러한 마음이 참 이쁘다는 생각에

제 일들을 함께 올려 보네요.

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차요

요한이랑 요셉이 감기에 걸리지 않고 늘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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