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열두달의 친구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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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옥 [songdo] 쪽지 캡슐

2002-01-12 ㅣ No.5452

         매일 메일(mail) 서비스에서

[오늘의 †복음]

<신랑의 친구는

신랑의 목소리가 들리면 기쁨에 넘친다.>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유다 지방으로 가셔서

그 곳에 머무르시면서 세례를 베푸셨다.

한편 살림에서 가까운 애논이라는 곳에

물이 많아서 요한은 거기에서 세례를 베풀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세례를 받았다.

이것은 요한이 감옥에 갇히기 전의 일이었다.

그런데 요한의 제자들과 어떤 유다인 사이에

정결 예식을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그 제자들은 요한을 찾아가

"선생님, 선생님과 함께

요르단 강 건너편에 계시던 분이

세례를 베풀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증언하신 바로 그분인데

모든 사람이 그분에게 몰려가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요한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사람은 하늘이 주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분 앞에 사명을 띠고 온 사람이라고 말하였는데

너희는 그것을 직접 들은 증인들이다.

신부를 맞을 사람은 신랑이다.

신랑의 친구도 옆에 서 있다가

신랑의 목소리가 들리면 기쁨에 넘친다.

내 마음도 이런 기쁨으로 가득 차 있다.

그분은 더욱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

(요한 3,22-30)

[열두달의 친구이고 싶다]

 1월에는

가장 깨끗한 마음과 새로운 각오로

서로를 감싸 줄 수 있는

따뜻한 친구이고 싶고.....

2월에는

조금씩 성숙해지는 우정을 맛 볼 수 있는

성숙한 친구이고 싶고....

3월에는

평화스런 하늘 빛과 같은

거짓없는 속삭임을 나눌 수 있는

솔직한 친구이고 싶고....

4월에는

흔들림 없이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으로

대할 수 있는

변함없는 친구이고 싶고....

5월에는

싱그러움과 약동하는 봄의 기운을

우리 서로에게만 전할 수 있는

욕심많은 친구이고 싶고....

6월에는

전보다 부지런한 사랑을 전할 수 있는

한결같은 친구이고 싶고...

7월에는

즐거운 바닷가의 추억을 생각하며

마주칠 수 있는

즐거운 친구이고 싶고....

8월에는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힘들어하는 그들에게

웃는 얼굴로 차가운 물 한 잔 줄 수 있는

여유로운 친구이고 싶고....

9월에는

떨어지는 낙엽을 밟으며 고독을 함께 나누는

분위기 있는 친구이고 싶고....

10월에는

가을에 풍요로움에 감사 할 줄 알고

그 풍요로움을 우리 이외의 사람에게 나누어

줄 줄 아는

마음마저 풍요로운 친구이고 싶고....

11월에는

첫눈을 기다리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열중하는

낭만적인 친구이고 싶고....

12월에는

지나온 즐거웠던 나날들을

얼굴 마주보며 되내일 수 있는

다정한 친구이고 싶다....

☞☞☞

[가장 큰 욕심]

마음 착한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한평생을 두고 가난한 사람들을 도왔으며,

남을 괴롭힌 적이 없었지요.

그렇게 살다가 그들은 때가 되어

죽음을 맞아 염라대왕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염라대왕이 말했지요.

“그대들은 매우 훌륭하게 일생을 보냈소.

따라서 이 곳에 머무를 필요없이

곧바로 인간 세상으로 다시 내보내 주겠소.

그러니 그대들이 원하는 삶을 말해 보아라."

노부부가 아뢰었습니다.

“별다른 욕심이 없습니다."

“부잣집에서 태어나고 싶지 않은가?"

“반드시 부자가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귀한 집안에서 태어나고 싶지는 않은가?"

“반드시 귀한 집안이라야 할 것도 없습니다."

“이상하구나. 모든 사람이 부귀를 바라거늘

너희는 왜 그것을 바라지 않는단 말이냐?"

이에 노부부가 말했습니다.

“대왕님,

그런 것들은 저희가 전생에 이미 누려 본 바입니다.

 따라서 저희가 바라는 바는 아주 조촐합니다.

그저 몸이나 아프지 않고,

가끔 책이나 읽으면서 화초를 가꾸고,

때때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그런 삶이면 족하겠습니다.

매일매일 편한 마음으로 아침을 맞고

담담한 마음으로 저녁을 보낼 수 있다면

그것 이상은 어떤 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그 말을 들은 염라대왕은 버럭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어찌 작은 욕심이란 말이냐?

그거야말로 욕심 가운데 가장 큰 욕심이 아니더냐.

그런 삶이 있다면 나부터라도

당장에 염라대왕 노릇을 그만두고 그런 삶을 선택하겠다."

정말로 그런 것 같습니다.

아무런 고통도 없이,

그저 평화롭게 사는 것.

물론 여기에 어떤 재물이나 명예가 첨가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평화롭게 사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마음이 어쩌면 가장 큰 욕심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늘 고통과

어려움이 함께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우리는 말합니다.

“주님, 제가 언제 돈을 많이 달라고 했습니까?

언제 제가 높은 지위를 달라고 했습니까?

그저 아무런 사고 없이,

아무런 고통 없이 살게 해 달라는 것인데,

왜 저에게만 그런 시련을 주십니까? ”

바로 이런 마음이 어쩌면 가장 큰 욕심이 아닐까요?

오늘 복음에서 등장하는 세례자 요한.

그는 이런 욕심마저 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분은 더욱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

그는 이 세상의 누구보다도

평화롭게 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사막에서 메뚜기와 석청을 먹으면서,

또한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써

고통과 시련을 받아들이십니다.

그러면서도 참으로 겸손된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

지금 나의 모습은 어떤 지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겸손된 마음을 가지고서,

내가 아닌 주님을 증거하기 위해

고통과 시련도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아니면 주님께 그저 평화롭게 살고자 하는데

이 정도도 해주지 않는다고 원망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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