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철 날씨에 감기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감기증세는 사실상 많은 반응증상이 일어나는데 재채기, 코막힘, 콧물 기침, 가래, 목이 쉬는 등 주로 호흡기의 여러 증세와 또는 이와 연결된 증상은 오한(惡寒), 두통(頭痛), 심한 근육통으로 살갗이 아픈 것, 피로감과 관절통 등이 있습니다.

모든 질병이 그러하듯 감기 또한 초기에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고 효과적인데요. 겨울철 감기에는 따뜻한 한방차나 보리차등 수분섭취를 충분히 하고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며 족욕을 하는 것이 좋고 따뜻한 생강차를 마시고 중추신경을 따뜻하게 하여 땀을 흘리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오늘은 겨울철 감기에 먹으면 좋은 음식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생강탕

생강은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껍질의 성질은 차기 때문에 몸을 뜨겁게 할 생각이면 껍질을 벗겨야 하고, 음식에 넣을 때도 껍질을 벗기고 써야 합니다. (생강은 뱃 속을 따뜻하게 데워서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하며 혈액순환을 좋게해서 기운순환을 촉진시킵니다.)

한방에서 감기약을 지을 때 생강을 넣는데요. 이 때는 열을 내려 주고 땀을 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 보약을 지을 때 생강3쪽과 대추2개를 넣는데, 이것은 보약의 흡수를 돕고 약기운을 강하게 하기 위함이예요. 생강을 강판에 갈아 설탕이나 벌꿀을 소량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두었다가이것을 자기 전에 마시면 잘 낫습니다. 또는 묵은 생강과 무를 강판에 갈아 섞은 다음, 여기에 뜨거운 물을 부어 자기 전에 먹어도 효과적이예요.

또한 마늘을 잘 활용해서 먹으면 겨울철 감기에 큰 효과가 있는데요. 몇가지를 알아보면..

마늘 된장 덩이  

껍질을 벗겨 통째로 구운 마늘을 강판에 갈아 같은 분량의 된장과 섞은 다음 10원짜리 동전 크기로 빚어 다시 한 번 굽습니다. 이 구운 마늘 된장 덩이 한 개를 잠자기 전에 찻잔에 넣어 뜨거운 물을 부어 녹여서 복용하면 가벼운 초기 증상의 감기가 달아나 버립니다. (목에 통증이 있는 경우에도 효과적이예요.^^) 또는 강판에 간 마늘과 된장을 각각 약간씩 찻잔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젓가락으로 잘 휘저어 뜨거울 때 복용하면 몸이 따뜻해지고 초기 감기에 좋습니다.(역시 잠들기 전에 복용해 주세요.)  

마늘을 넣은 무즙

무는 기를 내리고 담을 삭히기 때문에 기침이 심하고 가래가 많을 때 좋습니다. (무씨에도 이런 효과가 있기 때문에 한약 재료로도 많이 이용되는데요.) 강판에 간 무를 즙과 함께 끓여 여기에 마늘 한 조각을 찧어 넣어서 먹으면 재채기와 콧물 감기에 잘 듣습니다.  

혹은 무즙에 물엿을 넣어 먹어도 좋아요. 먼저 무를 얇고 둥글게 썰어 병에 넣고 여기에 물엿을 넣어 섞습니다. 이렇게 하여 잠시 두면 무에서 무즙이 나오는데 이 무즙과 물엿이 섞인 것을 스푼으로 한 스푼씩 복용합니다. 

마늘과 벌꿀

1kg의 마늘을 껍질을 벗기고 깨끗이 씻어 소쿠리에 담습니다. 다음, 찜통에 행주를 깔고 거기에 마늘을 넣어 3분간 뚜껑을 덮고 찐 다음 다시 2분간, 이번엔 뚜껑을 열고 찝니다. 이렇게 하면 마늘 냄새가 완전히 없어지는데 찐마늘을 다른 냄비에 옮겨서 여기에 벌꿀을 430g 넣고 다시 한 번 불에 올려놓고 조립니다. 이렇게 완성된 것을 하루에 1∼3회 한스푼씩 먹으면 초기 감기에 좋습니다. 

꿀은 옛날부터 미용과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보하고 마른 곳을 윤택하게 해 주는데 효과가 있어서 허약한 사람의 백일기침을 치료해줍니다.

계란술  

정종을 한 잔 정도 부글부글 끓을 정도로 뜨겁게 해서 그 속에 계란을 두세개 넣고 잘 뒤섞어 자기 전에 단숨에 들이마시면 가벼운 감기에 효과적입니다. 이런 방법은 비위가 약해 먹기 어렵다면 다음과 같이 해도 좋은데요. 먼저 정종에 계란을 넣은 다음, 벌꿀을 적당량 넣고 불에 올려 놓습니다. 거기에다 귤껍질(바깥쪽의 두꺼운 껍질)즙과 강판에 간 묵은 생강, 잘게 썬 파를 한줌 넣어주세요. 이것을 잘 섞어서 마신 다음 곧장 잠자리에 들면 효과가 있습니다.

마른 표고버섯 달인 물

시중에서 판매되는 마른 표고버섯 15g에 물 3컵을 넣어 물의 분량이 반이 될 때까지 느긋하게 끓입니다. 열이 날 때 이 액체를 하루 2회 복용하면 열이 씻은 듯이 가라 앉습니다. 표고버섯엔 단백질, 지방, 비타민, 탄수화물, 미네랄 등이 풍부하고 감기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무즙과 벌꿀의 혼합액

먼저 무를 1cm 정도 크기로 썰어 주둥이가 넓은 병에 넣고, 그 무가 잠길때까지 듬뿍 벌꿀을 얹습니다. 이것을 밀봉해서 어둡고 시원한 곳에 3일쯤 두면 무에서 수분이 배어나와 벌꿀과 섞이는데요. 이 혼합된 액체를 한 스푼쯤 찻잔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시면 기침이 멎고 목의 통증도 가라앉습니다.

이것이 번거로우면, 무즙을 내서 거기에 3분의 1 정도 분량의 벌꿀을 넣은 후 하루에 수차례 한 스푼씩 계속해서 복용합니다. 3일 정도 먹으면 열이나 목의 통증이 없어집니다. 벌꿀과 무즙만을 섞은 것이 먹기 힘들게 느껴지는 사람은 벌꿀과 강판에 간 무를 혼합, 복용해도 좋습니다. (혼합비율은 반반으로 해주세요.) 더욱더 효과를 올리기 위해선 마늘을 함께 담근 벌꿀(무즙 포함)을 이용하면 됩니다.

말린 귤껍질과 검은 팥 

검은 팥은 예로부터 목소리를 좋게 하고 기침을 그치게 하는 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은 검은 팥에 함유된 미량의 사포닌이 작용하기 때문.귤 따위의 감귤류에 함유된 비타민 C는 감기의 바이러스를 막아주는 작용이 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이 둘의 혼합은 감기에 효과적입니다. 검은 팥은 벌꿀로 달게 졸이거나 혹은 간장으로 조린 다음, 여기에 귤껍질을 잘게 썰어 넣고 다시 조립니다. 하지만 요즘 출하되는 귤의 대부분은 농약이 묻어 있으므로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귤(소위‘낑깡’이라 부르는 금귤)을 이용하는 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