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바람은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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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보 [matiasb] 쪽지 캡슐

2008-11-27 ㅣ No.40278

 
 
 
 
 
 
*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것이다
플라타너스는 플라터너스대로
은행나무는 은행나무대로
바람 속에 서서
잃어버린 기억들을 되찾으려고 떨며
지느러미를 파닥거린다

흘러가버린 저녁 구름과 매케한 소문과
매연과 뻔한 연애의 결말들은 길바닥에 차고 넘쳐
부스럭거리는, 창백한 별빛을
이제는 그리워하지 않겠노라고
때이른 낙엽을 떨군다

조바심치면 무엇하냐고
지난 겨울 싹둑싹둑 가지를 잘린 나무들은
눈을 틔우고 잎을 피워서 파닥파닥
할 말이 많은 것이다 할 말이 많아서
파닥거린다

춤을 춘다
물 건너간 것들, 지푸라기들 허공을 날아
높다란 전깃줄에 매달려 몸부림치고
소스라치는 저 검은 비닐들을
이제는 잊어야, 잊어야 한다고
빗금을 긋고 꽂히고 내리꽂히는 햇살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부러져버린 진보와 개혁

그 허깨비 같은 잔가지를
물끄러미 내려다본다
비리고 썩은 양심은 아래로 잦아들어
언제가는 뿌리 깊은 영양이 되겠지만
뭉칫돈을 거리하는 시궁 속의 검은 혀
아무에게서나 주무르는 시뻘건 후안무치에 대해서도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것이다
많아서 상처투성이의 지느러미를 파닥거리며
나무들은 바람 속에서 아우성치는 것이다

* 바람이 센 날의 풍경중에서 - (강인한)
 
 
 
 
 
 
* 안녕하세요?
오늘 하루도 즐거운 시간 되셨는지요??
사흘남은 11월을 보내기가 아쉬운지 포근한 기온에 봄비같은 
겨울비가 내리는 비요일인 11월의 마지막 목요일 입니다.
 
오늘저녁에 동창모임이 있어 조금일찍 업무를 마감하고
뒷마무리를 직원들께 부탁하고 귀가 했네요.

오늘은 마티아가 좋아하는 비와 눈이 오는 영상에
"바람은 하고 싶은 말이 많은것이다"라는 의미있는 글을 올려봅니다

그래요...
가을이 떠나가면서 길위에 뒹구는 낙엽들을 바람몰이를 하고 있는 요즘이죠.
바람이 부는대로 이리저리 휘날리는 낙엽들의 모습이
악착같이 살아가려는 지금 우리들의 모습같기도 하지요.

바람따라 날리면서도 저마다 좋은 자리를 차지할려고
이곳 저곳으로 춤을 추며 날아가잖아요.

우리 인간들도 남 보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자리를 차지할려고
남을 짓밟고 올라서면서 아우성을 치잖아요.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는 맞지도 않은 공식을 만들어서
그곳에 자신을 행복쪽에 둘려고 하지요.

그런 인간들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비오는 오늘도 바람에 낙엽은 춤을 추면서
하늘 높이 올라 맴돌이를 하면서 떨어지는군요.
낙엽이 지느러미를 파닥거리는 이유는
우리 인간들에게 올바른 길을 가라는 몸짓이 아닌가 싶네요.
 
오늘의 배경음악은
<카타리니>로 떠나 돌아올줄 모르는
그리스 청년  <레지스 탕스>라는 애인을 기다리는
한여인의 절절한 마음이 담겨있는
애잔한 선율의 사랑노래를 <조수미>의 목소리로 담아봅니다.
 
비가와서 길이 미끄러워요
귀가길에 접촉사고 두건을 목격했지요
퇴근 하시는 형제자매님 께서는 안전거리 확보하셔서
안전운행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신 주님께 감사의 마음 가져 보는
은총의 저녁시간 되시길 빕니다.
감사 드립니다.
  (matia) 

 
 
    

 


* 기차는 8시에 떠나네 
 Sop.조수미

 

 카타리니 행 기차는 8시에 떠나가네

11월은 내게 영원히 기억 속에 남으리

내 기억 속에 남으리 카타리나 행 기차는

영원히 내게 남으리

 

함께 나눈 시간들은 밀물 처럼 멀어지고

이제는 밤이 되어도 당신은 오지 못하리

당신은 오지 못하리 비밀을 품은 당신은

영원히 오지 못하리

 

기차는 멀리 떠나고 당신 역에 홀로 남았네

가슴 속에 이 아픔을 남긴채 않아만 있네

남긴채 앉아만 있네 가슴속에 이 아픔을

남긴채 앉아만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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