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신앙상담 신앙상담 게시판은 비공개 게시판으로 닉네임을 사용실 수 있습니다. 댓글의 경우는 실명이 표기됩니다.

q Re:호적에도 오르지 않은 이름..

인쇄

피터팬 [211.204.2.*]

2004-07-31 ㅣ No.2874

어머님의 마음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에스델과 벨리뎃다..

 

물론 에스델은 성세성사 때의 세례명이고, 벨리뎃다는 견진 때 새로이 바꾸게 될 본명인가 보군요..

 

세례명을 바꾸는 것도 사실 그렇게 흔하지는 않은 경우입니다. 세례명이라 함은 그 성인의 삶과 기도

 

생활을 본받아 우리 자신도 그렇게 살아가고자 함인데, 어느 성인치고 우리가 본받지 않아도 될 성인은

 

없기 때문입니다. 에스델 성인이든 벨리뎃다 성인이든 모두가 하느님의 자녀로서 훌륭하고 신앙의 모범이

 

되신 분들이기 때문이죠.

 

여하튼 궁금하신 점은 견진 때 바꾸게 될 벨리뎃다를 미리 불러도 되겠느냐 하는 것이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직 안된다는 것입니다.

 

가족들간에, 또는 주위의 친구들 사이에서 견진 때 바꿀 본명이므로 미리 불러 준다던지.. 해도

 

부르고 알아 듣고 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겠지요..

 

하지만 본명이라 함은 주 하느님께 드리는 우리의 호적상 이름이나 마찬가지 개념입니다..

 

아무리 우리들끼리 주고 받는 이름이라도 아직 견진성사도 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벨리뎃다라고

 

부른다면 주 하느님은 그 벨리뎃다가 누구인지 모르신다는 것입니다(물론 모르시지는 않으시겠지만,

 

그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닙니다). 현재는 에스델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불러야 주 하느님도 그 에스델이

 

어머님의 따님임을 아시게 됩니다. 아직 견진도 받지 않았는데 벌써 벨리뎃다라고 부른다면 너도 나도

 

아닌 국적불명(?)의 이름이 그냥 허공에 떠다니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지요.

 

견진성사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새로 태어나서 더욱 하느님의 자녀로서 그 뜻에 따라 열심히 살아가겠음을

 

굳게 약속하는 성사입니다. 그리고 벨리뎃다는 그 견진성사를 통해 새로이 태어나게 됩니다.

 

벨리뎃다라고 미리 불러주는 것은 아직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우리들 인간의 기준에 비추어 생각하지 마시고, 주 하느님과의 관계와 그 기준으로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232 0댓글쓰기

신고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