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은 '성소주일'이다. 성소(聖召)라는 말은 한자를 풀이하면 알 수 있듯, 하느님이 특별한 목적의 도구가 되게 하려고 부르시는 것을 뜻한다. 올해 45회 성소주일을 맞아 수도회와 전국 교구 대신학교 등에서는 예비신학생과 청소년, 성인 등을 대상으로 전시회와 야외미사, 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 2006년 5월 7일 서울 대신학교에서 열린 서울대교구, 의정부교구 성소주일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단체 줄넘기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평화신문 자료사진

　#수도회 '갈릴래아 축제'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회장 이형우 아빠스)는 여자 수도회와 함께 13일 오전 10시 서강대학교에서 '와서 보아라!'(요한 1,39)를 주제로 갈릴래아 축제를 연다.
　체육관에서는 수도복 입어보기와 사진전, 보디 페인팅 등의 행사가 열리며, 청년광장에서는 수도자란 누구인가에서부터 수도자의 하루일과를 엿볼 수 있는 마당이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는 개인이나 본당에서 캠코더를 준비해 'UCC 동영상'을 만들어 남수사모 클럽(club.cyworld.com/mvoca)에 올리면 수상작을 뽑아 선물도 나눠준다.
　이냐시오관에서는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3시 30분 미사가 봉헌되며 미사 시작 전에는 수도자들이 준비한 간단한 단막극이 준비돼 있고, 미사 뒤에는 특송도 마련돼 있어 참가자들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서울대교구ㆍ의정부교구
　오전 10시부터 서울 종로구 혜화동 가톨릭대 신학대학에서 '그 소리는 온 땅으로 그 말은 누리 끝까지 퍼져 나가네'(시편 19,5)를 주제로 성소주일 행사를 연다.
　오전 11시에는 대운동장에서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과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미사가 봉헌된다. 미사 후에는 프리스타일 길거리 농구대회와 서품 상본 미리 만들어보기, 수단 입어보기, OX퀴즈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진다.
　성신원 박물관과 대건관 옆 야외전시장, 진리관 등에서는 제의와 제구 전시회를 비롯해 △사진전 △슬라이드 상영 △성화전 △수도회 소개 등 상설전시도 열린다.
　의정부교구 1ㆍ2지구와 5~8지구는 서울 대신학교 행사에 참가하며 3ㆍ4지구는 본당 행사에 참가하는 등 지구별로 다른 성소주일 행사를 갖는다. 고3과 일반 예비신학생, 부모들은 한마음수련원 행사에 참여한다.
　
　#인천교구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요한 17,21)를 주제로 인천가톨릭대학교에서 행사를 연다. 오전 10시 30분 운동장에서 미사를 봉헌한 뒤 대성당 앞마당과 운동장 등에서 신학생 그룹사운드 '쉐마'의 야외공연 등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오후 1시 30분에는 대운동장에서 연날리기 행사를 개최, 하느님께 드리는 쪽지를 연에 달아 하늘로 띄운다. 이밖에 신학생들의 진솔한 하루가 담긴 '신학생의 하루' 영상물 상영과 구약성서 연구 동아리의 전시도 준비된다.
　
　#대전교구ㆍ청주교구
　신학생 부모들을 위한 성소주일 행사를 마련한다. 대전가톨릭대학교(총장 김종수 신부)는 '너를 빚기 전에 나는 너를 알았다'(예레 1,5)를 주제로 오전 10시 신학교 대강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미사 후 △교내 방문 △각 반 담임신부와의 만남 △총장신부와의 만남 △신학생 학부모들을 위한 공연 등을 마련한다.
　
　#수원교구ㆍ원주교구
　수원교구는 '너희는 나에게 아들딸이 되리라'(2코린 6,18)를 주제로 오전 9시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총학생회 주관으로 어린이부터 학부모에 이르기까지 성소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행사를 마련한다. 전통매듭과 묵주팔찌 만들기, 얼굴 페인팅 등을 시작으로 풋살경기와 수도복 입고 사진찍기, 성무일도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원주교구는 이날 중ㆍ고등부 예비신학생과 신학교 지원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원가톨릭대를 방문해 수원교구 예비신학생과 함께 성소주일 행사를 갖는다.

　#광주대교구ㆍ전주교구
　광주대교구는 '나는 너희 때문에 기쁘다'(요한 11,15)를 주제로 오전 10시 30분 전남 나주시 광주가톨릭대학교에서 교구장 최창무 대주교 주례로 미사를 봉헌한다. 미사 후엔 수도회 소개 게시판 관람과 어울림 한마당 등 잔치가 이어진다.
　전주교구는 초등부와 중ㆍ고등부, 대학생, 일반으로 나눠 성소주일을 지낸다. 초등부는 전주시 완산구 인보성체수도회 본원에서 '와서 보시오'를 주제로 성소주일 행사를 갖는다. 중ㆍ고등부와 대학생, 일반 예비신자들은 오전 10시 성심여자고등학교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대구대교구ㆍ부산교구ㆍ안동교구
　대구대교구는 대구시 중구 남산동 대구가톨릭대학교 대신학원에서 예비신학생과 예비신학생 희망자를 대상으로 △영상물 시청 △소감나눔 △낮기도 △상담제(멘토링) 프로그램 △미사 등 행사를 마련한다. 예년과는 달리 올해는 신학교를 개방하지 않고 이벤트가 없는 대신 깊이 있는 만남의 장을 마련해 서로 연결 고리가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안동교구는 사제성소에 관심이 있는 초등학교 3~6학년 남학생들을 대상으로 대구가톨릭대학교를 방문한다.
　부산교구는 13일 부산가톨릭대학교에서 체육행사를 겸한 성소주일 행사를 갖는다. 오전 11시 기념미사를 시작으로 수도회와 선교회 소개 행사를 가진 다음 체육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