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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꼬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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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왕 카네기가 어렸을 때 하루는 어머니를 따라 식료품 가게에 갔습니다.
어머니가 물건을 사는 동안 카네기는 앵두 상자 앞에 서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식료품 주인 할아버지가
"너 앵두 먹고 싶은 모양이구나, 한 줌 집어 먹으렴."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카네기는 꼼짝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보다 못한 어머니도
"할아버지께서 허락하셨으니 어서 한 줌 먹으렴"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도 카네기는 꼼짝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주인 할아버지는 기특하다는 듯이
한 웅큼 앵두를 집어 카네기에게 주었고 그때서야 카네기는 인사를 하고 받았습니다.
가게 문을 나선 후 어머니가 물었습니다. "왜 처음에 가만 있었니?"
카네기가 방긋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할아버지 손이 내 손보다 크니까 그랬지 뭐!"
하느님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청하기도 전에 알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자녀가 간절히 원함에도 주시지 않고 가만히 계시는 것은
우리가 원하는 것 보다 더 좋은 선물을 주시기 위해서가 아닐까요?
또한 하느님이 내려주시는 은총은 가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인내를 가지고 그 분의 뜻을 기다리는 슬기로움이 우리 모두에게 가득하기를...
(post script) 혹시 ’서 유리 세실리아’ 수녀님을 아시는 분은 ’spitfire21@hanmail.net’으로 연락좀 해주세요 꼭 만나뵙고 싶은데 도무지 계신곳을 알 수 가 없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