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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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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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estherlove] 쪽지 캡슐

2010-12-28 ㅣ No.61037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

 

테니스를 칠 때 공을 두 개를 가지고 서브를 넣습니다. 두 번 넣을 수 있기 때문에 두 개를 가지고 있어야합니다. 가끔은 서브 넣는 사람에게 공을 주기 위해 두 사람이 동시에 공 하나씩을 던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때 동시에 오는 공을 둘 다 잡으려고 하다가는 둘 다 놓치고 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때는 하나만 잡는 것이 상책입니다. 그리고 잡지 못한 공은 당연히 걸어가서 집어와야겠지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가는 한 마리도 잡지 못한다는 말과 같을 것입니다.

어제는 빗속을 뚫고 피렌체에 가서 교수님과 함께 성탄 자정미사를 드리고 왔습니다. 그런데 내년 성탄 때는 다시 오기를 원치 않으시네요. 그 말은 내년 여름까지 논문을 끝냈으면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공부에 전념해야 합니다. 물론 매일 묵상을 도서관에서 써도 되기는 하지만, 또 그런 적도 있지만 ... 이리저리 생각하다 ‘당분간 매일묵상 올리는 것을 좀 쉬는 것은 어떨까?’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둘 다 잘 해 낼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좋은 말씀 전해주시는 다른 신부님들도 많이 계시지만, 우선은 지금까지 제 묵상을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밖에는 들지 않습니다. 어찌 보면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않고 회피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죽을 각오를 하고 둘을 함께 해 볼만도 하지만 아직 제가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제 미니홈피나 굿뉴스에서 직접 묵상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또 여러 카페에 옮기시는 분들께도 죄송한 마음입니다. 특별히 제 묵상을 통해서 살아가는데 힘을 얻었다고 하시는 많은 분들을 생각하면, 제가 책임져야 하는 양떼를 잘 보살피지 않으려한다는 죄책감까지 듭니다.

물론 제 자신에게도 미안한 것이 그동안 묵상을 쓰면서 저도 많이 배우고 깨닫게 되었었는데 이젠 그것을 못하니 좀 메말라지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그러나 묵상 자체를 멈추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 더 빨리 더 가까이에서 만나기 위해 잠시 멈추는 것이라는 위로를 스스로 하게 됩니다.

저는 이 글을 써 놓고 며칠 더 주님 앞에서 묵상해보겠습니다. 그리고 결론에 도달하게 되면 아마도 당분간은 묵상을 함께 나눌 수 없게 될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넓게 이해해 주시고 그동안 보내주신 격려와 기도와 사랑에도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왜냐하면 그 사랑과 기도에 저도 매우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더 빨리 그리고 더 가까이서 여러분들을 뵈올 날을 기다리며 주님의 평화가 언제나 함께하기를 빌겠습니다. 그리고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 ‘사랑합니다.’ ^ ^

 
 
< 임 쓰신 가시관 >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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