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일 (월)
(홍)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소작인들은 주인의 사랑하는 아들을 붙잡아 죽이고는 포도밭 밖으로 던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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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생버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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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vegabond] 쪽지 캡슐

2007-01-26 ㅣ No.6102

'연변개그 삼수생버젼'



저희 옌벤에선 말임다,
삼수생 고건 장수생 축에 끼지도 못함다.

삼수생은 혼자 OMR 카드 마킹도 못함다.



○ 5 수 정도는 해야

고저 혼자 모의고사 마킹도 하고,
채점도 함다.

한 10수 정도 하면 이제 연륜이 묻어남다.
마킹하다가 실수해서 답안지 바꾸는 일 절대 업씀다.
눈 감고 팍팍 찍어도 390 정돈 나옴다



○ 이제 15수 쯤 하면

이거 장난 아님다
시험 볼 때 대충 흘낏 보고 찍어도
만점 받고 시간은 남아 돔다.

어쩌다 398 점 맞으면 다른 15 수생들이
"무슨 걱정거리 있네?"하고 위로해줌다.

15 수생은 보고 난 참고서만
땔감으로 써도 석달 열흘 걱정 없음다.



○ 20 수 하면 이제 맞고

틀리고는 초월한 상태임다.
참고서도 두어권 저술하고,
가끔 한석현, 유두선 대신 수업도 뛰어줌다.

년말에는 교육부에서
수능 문제 낼 때 자문 요청 해옴다.

이쯤되면 모의고사 성적표만 가지고도
땔감 걱정 없슴다.



○ 25 수 하면

교육부에서 금별 달아줌다.
모의고사 볼 때 중앙,

대성 시험지 두 개 동시에
딱 받아서리 남들 하나 풀기도 바쁜데
혼자 두 개 다 풀고 시간 남아서 채점까지 함다.

물론 각각 400 점, 합쳐서 800 점 받씀다
이젠 모의고사 접수증 가지고
땔감으로 써도 겨울 다 지나감다.



○ ...어릴적이었슴다...

갑자기 밖에서
"불이야!"하는 소리가 들렸슴다!

나가보니 엄청나게 큰 불이 이글이글 타오르고,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고 있었슴다!!!  






전 처음에 화산이 폭발한 줄 알았슴다!!

아니었슴다!!!

그것은 30년 묵은 장수생이 쓰고 난
컴퓨터용 사인펜 더미를
불태우는 것이었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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