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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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영혼 [61.106.108.*]

2005-06-13 ㅣ No.3469

 

하늘 나라에는 천사가 없습니다. 천사는 다시 세상에 파견될 때 주어지는 직책이기 때문입니다.

냉담자를 바라볼 수 있는 안젤라 자매님의 눈은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저희 집은 모두 냉담자라 보던 그 눈은 뭔가 슬픔에 잠겨 있는듯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자칫 하느님이 주시는 영세가 아닌 인간이 받는 세례에 머물기도 합니다.

아무튼 중요한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아파하면서 최선을 다한 거기까지가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이 말씀은 인간의 자아가 빚어낸 불치 환자들도 살리시는 사랑 자체이신 주님의 말씀입니다.

 

교무금 책정이나 성당 활동에 대해서 계속 알 필요 또한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가난한 교회가 여전히 아름답게 이름모를 공동체 등지에서 봉사와 성사, 공부와 기도, 그리고 초대 공동체이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음이 또한 신비의 은총임을 믿으면 그 뿐일 것입니다.

 

이것은 자매님의 그것 처럼 우리가 단지 성당에 다니고 미사에 참례함으로써 이루어지기도 합니다만, 우리가 쉽고 편안함에 젖어, 또한 의무감이 앞서 성당에 온다 한들 그리고 판공 성사 때에 겨우 밀린 고해 성사를 바치고 이에 성직자가 좋은 소리도 아닌 종일 좁은 데에 갇혀 인간의 죄를 들어야 할 때 얼마나 힘들지 생각해 보신다면 보다 도움이 될 것입니다.

 

주님 안전에선 분명, 이 신부나 자매나 똑같은 자녀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다가 자칫 신부님도 자매님처럼 본당을 다니기 보다 여기 저기 떠돌게 될지도 모르겠지요.

하여 지금의 기도가 필요할 것입니다.

 

기도는 치유자로 오시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고해소의 신부님을 다만 그리스도의 대리자로 맞게 해 주시기도 할 것입니다.

 

떠 돌다가 어느새 띄엄 띄엄 성당을 찾게 될 때 비로소 세상이 성당이요, 그 길이 장미의 여정, 즉 묵주기도를 즐기고 있는 자신을 만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기대한 만큼 채워지지 않는다고 초초해 하지 마십시오.

믿음과 희망을 갖고 최선을 다한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집도 이사를 해서 교적 이전을 해야 하는데 아버님께 여쭈어 보았더니 본인이 하시길 꺼려하신다구요?

자매님이 하셔도 무방할 것입니다. 큰 효도가 될 것입니다.

 

제가 갈려고 하니 아는 것도 없고 좀 민망 하다고 해야 하나, 자꾸만 망설이게 된다구요?

교적을 이전하고도 홀로 성당을 다닐 생각을 하니 그것도 쓸쓸하다구요?

 

지나친 겸손도 교만이랍니다. 믿음의 울타리 밖에서 누구나 쓸쓸히 떠돌 수 밖에 없답니다. 그럴수록 더욱 더 기쁘게 주님 품으로 안기십시오. 주님 품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온전한 평화가 보장됩니다. 요는 우리가 자주 주님 품이 아닌 내품에 누군가를 안으려 하기에 내 마음 밖에 보이지 않아 몹쓸 사고에 젖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고해 성사를 드리고 미사만 참여하신다구요? 고해시 성찰과 정개, 그리고 고해와 보속의 질서는 잘 챙기시는지요? 미사 또한 보는 것보다 참례 하려 노력을 하시는지요?

 

저 좀 도와주세요.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의 아름다운 님의 고백을 경청하시며 바로 그 마음으로 성체 조배에 임해 보십시오. 우리가 부족하지만 성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새로운 여정속에서 분심이 들더라도 그냥 놔두게 되고 자기가 먼저 지쳐 떠나기도 할 것입니다.

 

교적이전을 하러 가면... 그리고 교적을 이전 해도 이제것 교무금을 안 냈으니까...아무래도 사람을 대해야 하니까...민망하고 부끄럽고...걱정입니다...라는 자매님의 소연을 들어 보니 가난한 과부가 은전 두닢을 봉헌한 그 일화가 생각나는군요. 하느님은 부자의 그것보다 바로 그 은전 두닢으로 오늘의 교회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걱정마십시오. 우리 가톨릭은 선데이 신자가 더 많답니다. 이 형제들은 미사에 입당할 때 제일 먼저 나의 그것을 그리스도의 제대위에 쌓아놓을 줄도 모르고 미사 15분전에 입당한 자신이 그리스도의 품에 안겨 쉬고 있슴도 바라볼 수 없는 경우가 많기에 교회를 움직이는 실 봉사자는 전체 교우의 7% 수준이랍니다.

 

따라서 성무자들은 이미 자매님의 경우처럼 갈고 닦여진 조각품과도 같은 입지에 계실 것입니다. 자매님이 그런 부끄러움에 연연할 필요가 없답니다.

 

돌아오는 미사때에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과부의 마음을 기억하며 기도하십시오.

 

세상의 모든 꽃과 잎은 더 아름답게 피지 못한다고 안달하지 않기에 우리의 좋은 스승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한 꽃과 나무들과 이야기 하실 수 있을것입니다. 자기 이름으로 태어난 거기까지가 꽃과 잎의 한계이고 그것이 최상의 아름다움이기 때문입니다.

 

동네 한바퀴 돌며 방금 묵주기도 환희의 신비를 4단까지 바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나머지 5단은 안젤라 자매님과 함께 바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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