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일곱 번째 난장이를 기억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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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mask67] 쪽지 캡슐

1999-10-21 ㅣ No.741

며칠전에 가입하여 어제 처음 "따뜻한 이야기"에 들어 왔어여.

 

근데 저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게 있었는데 그게 바로 deepsky씨의 "사랑이야기" 였습니다.

 

정말 넘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아픈것도 잊은채(지금은 감기중)... 넘 아슬아슬하게 이어지는 이야기는 저의 맘을 끌어 당기더군요.

 

둘이 잘 이루어지니 다행인데 그 뒷 얘기가 궁금합니다.

 

’스물 하나’가 끝인가요? 아쉬움이 남습니다.

 

 

친구가 보낸 편지 중에 맘에 드는 글이 있어 한번 올려봅니다.

 

 

 

=== 일곱 번째 난장이를 기억하시나요 ===

 

아름다운 백설공주가 난장이의 집을 찾았을 때 앉았던 의자도

일곱번째 난장이의 것이었구요,

그녀가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먹었던 스프도

일곱번째 난장이의 것이었습니다.

 

일곱 번째 난장이를 기억하시나요.

백설공주가 피곤한 몸을 누이고 잠들었던 침대도

일곱번째 난장이의 것이었고,

나쁜 마녀의 꼬임에 넘어가서 숨이 막히는 리본으로 쓰러져 있을 때

그녀를 구했던 것도 일곱번째 난쟁이였습니다.

 

일곱 번째 난장이를 기억하시나요.

백설공주가 나쁜 마녀의 독이 든 빗으로 머리를 빗고 쓰러져 있을 때

제일 먼저 달려가서 빗을 빼내 던져버린 것도

일곱번째 난장이였고,

그녀가 나쁜 마녀의 독이 든 사과를 먹고 숨을 멈추었을 때

하루종일 그녀의 곁을 지키면서 목놓아 울던 것도

일곱번째 난쟁이였습니다.

 

일곱 번째 난장이를 기억하시나요.

왕자님이 백설공주를 데려가겠다고 했을 때

울면서 안 된다고 말리던 것도 일곱번째 난장이였고,

기어이 친구들이 왕자에게 그녀를 내주었을 때

짧은 다리로 숨이 헉헉 차 오르도록 따라 쫓았던 것도

일곱번째 난쟁이였습니다.

 

일곱 번째 난장이를 기억하시나요.

백설공주를 마지막으로 보기 위해 나무 위로 올라갔다가 휘청 떨어진 것도

그 바람에 유리관이 움직여 그녀의 목에 걸린 독사과를 튀어나오게 한 것도

일곱 번째 난쟁이였습니다.

 

일곱 번째 난장이를 기억하시나요.

오랜 잠에서 깨어난 백설공주가 ’나를 구한 분은 누구신가요?’하고 물었을때

차마 초라한 몸으로 나서지 못하고

늠름한 왕자님 뒤에서 쪼그리고 앉아 울었던 것도

일곱번째 난장이 였습니다.

백설공주의 일곱번째 난쟁이처럼 작지만 큰사랑으로

그대 곁에 제가 있습니다.

 

 

 

 

창밖에는 높은 빌딩이 저의 시야를 가로 막고 있네요.

넘 답답합니다.

하지만 햇볕은 따사로와 저의 맘을 따뜻하게 해 주네요.

아무쪼록 즐거운 보내시고 따뜻한 마음으로 이 가을 또 겨울 훈훈하게 보내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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